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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녹취록 공개 이후 매체 인터뷰 반복하는 박상용 CBS·JTBC·MBC 공격적 질문, 조선일보는 "말씀 묵직하다" "비판적인 매체 인터뷰, 사안 입체적으로 바라볼 수 있어"
[미디어오늘 박재령 기자]
▲ 4월14일 국회 '윤석열 정권 정치검찰 조작 기소 의혹 사건 진상규명' 국정조사특별위원회에서 열린 쌍방울 대북 송금 사건 관련 청문회에서 이 사건을 수사했던 박상용 검사가 증인 선서를 거부한 후 퇴장해 대기 장소에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바다이야기오리지널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과 관련해 이재명 대통령이 주범이라는 진술을 회유했다는 의혹을 받는 박상용 검사가 언론사 인터뷰에 적극 나서고 있다. 박 검사에 비판적인 질문을 던지는 인터뷰가 있는가 하면 박 검사의 해명을 우호적으로 들어주는 인터뷰도 있었다. 박 검사의 범죄 혐의가 뚜렷하기 때문에 그를 인터뷰해선 안 된다는 주장이 일각에서 모바일바다이야기하는법 나오지만, 비판적인 질문이 이뤄진다면 사안을 입체적으로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지적도 있다.
지난달 29일 더불어민주당은 박 검사와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변호인인 서민석 변호사 사이의 통화가 담긴 녹취파일 2건을 직접 공개했다. 녹취에서 박 검사는 서 변호사에게 “이화영씨가 법정까지 유지해줄 진술이 필요하다 오션파라다이스다운로드 ”며 “이재명씨가 완전히 주범이 되고 이 사람(이 전 부지사)이 종범이 되는 식의 자백이 있어야 공익제보자니 이런 것들도 저희가 다 해볼 수가 있다”고 말했다.
이후 박 검사는 언론 인터뷰에 나와 해당 녹취는 짜깁기된 것이며 일반적인 선처 조건을 설명한 것뿐이라는 해명을 반복했다. △CBS 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3월31일) △조선일보 릴게임오션파라다이스 유튜브 '삼자대면'(3월31일) △JTBC 유튜브 '장르만 여의도'(4월2일) △TV조선 유튜브 '류병수의 강펀치'(4월6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4월7일) △문화일보 유튜브 '이현종의 뉴스쇼'(4월10일) 등이 박 검사가 출연한 방송이다.
CBS “회유로 들릴 수밖에 없다” MBC “예단으로 선서 바다이야기예시 거부”
CBS, JTBC, MBC 인터뷰는 박 검사에 대한 공격적 질문이 주를 이뤘다. CBS '박성태의 뉴스쇼'를 진행하는 박성태 앵커는 박 검사가 서민석 변호사의 변론 전략을 거절한 것이 맞다면 '그렇게는 안 된다'는 명시적 표현이 있어야 하는데 지금 상황으론 회유로 들릴 수밖에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또 이 전 부지사의 자백으로 종범 여부가 결정된다는 듯한 녹취가 납득되지 않는다며 “일단 자백이라도 받아놓자고 하는 회유가 아니었냐 하는 의심”이라고 했다.
정영진 '장르만 여의도' 진행자는 박 검사가 녹취에서 '혐의를 부인하면 최저형이 10년 이상 구형될 것'이라고 한 부분에 대해 “(통화 상대방이) 법률 지식이 없는 분이라면 (회유가 아닌) 설명일 수 있는데 이분(서 변호사)은 검사님보다 경험도 많고 부장 판사까지 하신 분”이라며 “모르는 걸 설명하는 게 아니고 '그 정도 할 수 있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받아들일 가능성이 높은 것 아닌가”라고 했다.
▲지난 7일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한 박상용 검사(왼쪽)가 김종배 진행자의 질문을 듣고 있다. 사진=유튜브 채널 'MBC 라디오 시사' 생중계 갈무리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을 진행하는 김종배 시사평론가는 박 검사의 선서 거부 배경을 집중적으로 물었다. 박 검사가 자신이 어떤 얘기를 하든 결국 공소취소로 시나리오가 짜여져 있기 때문에 선서를 거부했다고 주장하자 “(공소취소는) 정치인들의 레토릭 차원으로 이해를 해야지 어떤 공적 행위의 근거로 삼기에는 공식성이 없는 것 아닌가”라며 “검사님의 예단으로 선서를 거부했다는 판단으로 이해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조선일보, TV조선, 문화일보 등의 언론사 유튜브에서 이뤄진 인터뷰는 상대적으로 우호적인 분위기에서 이뤄졌다. 서 변호사가 청주시장 후보 경선에 도전한 것과 녹취 공개 시점이 3년 정도 늦어진 것과 관련된 비판이 상당 부분을 차지했다. 박은주 조선일보 에디터는 인터뷰 말미 “(박 검사가) 오늘 하신 말씀은 굉장히 묵직하고 그나마 저는 그런 생각이 든다. 이런 검사님들이 자기 원칙을 지키고 소신을 지키는 것이 결국 우리나라의 법체계를 바로 세우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범법자인지 규명에 들어가는 과정이라 인터뷰했다”
진보 성향 커뮤니티에선 박 검사를 인터뷰한 매체에 대한 비판글이 다수 올라왔다. 범죄 혐의가 뚜렷한 사람에게 마이크를 쥐여 줄 필요가 없다는 비판이다. 박 검사의 똑같은 해명이 여러 매체에서 반복되자 언론이 다시 검찰의 '언론플레이'에 놀아나고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박 검사가 출연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진 유튜브 '매불쇼'의 최욱 진행자는 “박상용 검사는 범죄 혐의점이 너무 분명하다. 박 검사는 인터뷰 대상이 아니라 수사의 대상”이라며 인터뷰를 거부했다.
정준희 미디어인문학교 해시칼리지 원장은 지난 8일 유튜브 '정준희의 논'에서 박 검사가 출연한 방송들을 가리켜 “박상용 검사가 대답해야 할 의혹을 제대로 검증해보고자 하는 방송이 아예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범죄 혐의를 받는 현직 공무원에게 변명의 자리를 깔아준 것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정 원장은 “증인 선서를 거부하면서 자리에서 일어나지도 않았던 현직 공무원이 직무 정지도 당하지 않은 상태에서 공무원으로서 천금 같은 시간을 내어 그 자리에 나가 열변을 토할 이유가 도대체 어디에 있겠나. 자신에게 지극히 유리하기에 그 공적인 시간을 사유화한 것 아닌가”라고 했다.
▲ 지난달 31일 조선일보 유튜브에 출연한 박상용 검사. 유튜브 갈무리
김종배 평론가는 지난 10일 '시선집중'에서 박상용 검사를 인터뷰한 판단의 배경을 밝혔다. 김 평론가는 “(박 검사를) 왜 부르냐고 하는 논리의 출발점은 저 사람은 범법자라는 규정에서 출발한다”며 “(박 검사를) 범법자로서 규정하고 접근할 것인가, 범법자인지 규명에 들어가는 과정에 있는 것인가. (박 검사의 범법 여부를) 출발점으로 놓아야 하는 건지, 목표점으로 놓아야 하는 건지는 다른 문제다. 저는 그 점에서 인터뷰를 했다”고 말했다.
박 검사의 범법 여부는 공론장의 목표점에 해당하기 때문에 비판적인 질문이 이뤄진다면 이를 추적하는 인터뷰는 필요하다는 것이다. 김 평론가는 “본질적으로는 이거다. (박 검사) 불러서 하고 싶은 말 다 하게 마이크 빌려주느냐, 아니면 따져 물어가면서 비판하고 검증하느냐. 결국은 이 차이”라고 했다.
실제 진보 성향 커뮤니티에서도 MBC 인터뷰를 통해 선서를 거부한 박 검사의 모순이 드러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범죄 혐의가 짙은 상황이더라도 주요 쟁점에 대한 비판적 질문이 제기되면 오히려 사안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의견이다.
경향신문 법조기자 출신인 이범준 서강대 법학전문대학원 대우교수는 미디어오늘에 “박상용 검사가 자신을 비판하는 매체에도 기꺼이 나와 해명하겠다고 한다”며 “그의 얘기를 듣는 수용자는 사안을 입체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된다”고 했다. 이 교수는 “이번 일은 검찰의 오래된 위법적 수사 관행의 법적 성격을 밝힐 수 있는 사안이다. 검찰의 이런 수사가 수십 년 반복된 이유 가운데는 당사자의 주장을 들을 기회가 없던 것도 있을지 모른다”며 “그들 나름으로는 정의를 바로 세우겠다고 그렇게 수사했을 것이다. 그들의 생각과 시민의 생각이 함께 토론될 좋은 기회이다. 오히려 이런 기회를 마다할 이유가 없다. 흉악범 살인사건 다루듯 할 문제가 아니다”라고 했다.
[미디어오늘 박재령 기자]
▲ 4월14일 국회 '윤석열 정권 정치검찰 조작 기소 의혹 사건 진상규명' 국정조사특별위원회에서 열린 쌍방울 대북 송금 사건 관련 청문회에서 이 사건을 수사했던 박상용 검사가 증인 선서를 거부한 후 퇴장해 대기 장소에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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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한 박상용 검사(왼쪽)가 김종배 진행자의 질문을 듣고 있다. 사진=유튜브 채널 'MBC 라디오 시사' 생중계 갈무리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을 진행하는 김종배 시사평론가는 박 검사의 선서 거부 배경을 집중적으로 물었다. 박 검사가 자신이 어떤 얘기를 하든 결국 공소취소로 시나리오가 짜여져 있기 때문에 선서를 거부했다고 주장하자 “(공소취소는) 정치인들의 레토릭 차원으로 이해를 해야지 어떤 공적 행위의 근거로 삼기에는 공식성이 없는 것 아닌가”라며 “검사님의 예단으로 선서를 거부했다는 판단으로 이해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조선일보, TV조선, 문화일보 등의 언론사 유튜브에서 이뤄진 인터뷰는 상대적으로 우호적인 분위기에서 이뤄졌다. 서 변호사가 청주시장 후보 경선에 도전한 것과 녹취 공개 시점이 3년 정도 늦어진 것과 관련된 비판이 상당 부분을 차지했다. 박은주 조선일보 에디터는 인터뷰 말미 “(박 검사가) 오늘 하신 말씀은 굉장히 묵직하고 그나마 저는 그런 생각이 든다. 이런 검사님들이 자기 원칙을 지키고 소신을 지키는 것이 결국 우리나라의 법체계를 바로 세우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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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희 미디어인문학교 해시칼리지 원장은 지난 8일 유튜브 '정준희의 논'에서 박 검사가 출연한 방송들을 가리켜 “박상용 검사가 대답해야 할 의혹을 제대로 검증해보고자 하는 방송이 아예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범죄 혐의를 받는 현직 공무원에게 변명의 자리를 깔아준 것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정 원장은 “증인 선서를 거부하면서 자리에서 일어나지도 않았던 현직 공무원이 직무 정지도 당하지 않은 상태에서 공무원으로서 천금 같은 시간을 내어 그 자리에 나가 열변을 토할 이유가 도대체 어디에 있겠나. 자신에게 지극히 유리하기에 그 공적인 시간을 사유화한 것 아닌가”라고 했다.
▲ 지난달 31일 조선일보 유튜브에 출연한 박상용 검사. 유튜브 갈무리
김종배 평론가는 지난 10일 '시선집중'에서 박상용 검사를 인터뷰한 판단의 배경을 밝혔다. 김 평론가는 “(박 검사를) 왜 부르냐고 하는 논리의 출발점은 저 사람은 범법자라는 규정에서 출발한다”며 “(박 검사를) 범법자로서 규정하고 접근할 것인가, 범법자인지 규명에 들어가는 과정에 있는 것인가. (박 검사의 범법 여부를) 출발점으로 놓아야 하는 건지, 목표점으로 놓아야 하는 건지는 다른 문제다. 저는 그 점에서 인터뷰를 했다”고 말했다.
박 검사의 범법 여부는 공론장의 목표점에 해당하기 때문에 비판적인 질문이 이뤄진다면 이를 추적하는 인터뷰는 필요하다는 것이다. 김 평론가는 “본질적으로는 이거다. (박 검사) 불러서 하고 싶은 말 다 하게 마이크 빌려주느냐, 아니면 따져 물어가면서 비판하고 검증하느냐. 결국은 이 차이”라고 했다.
실제 진보 성향 커뮤니티에서도 MBC 인터뷰를 통해 선서를 거부한 박 검사의 모순이 드러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범죄 혐의가 짙은 상황이더라도 주요 쟁점에 대한 비판적 질문이 제기되면 오히려 사안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의견이다.
경향신문 법조기자 출신인 이범준 서강대 법학전문대학원 대우교수는 미디어오늘에 “박상용 검사가 자신을 비판하는 매체에도 기꺼이 나와 해명하겠다고 한다”며 “그의 얘기를 듣는 수용자는 사안을 입체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된다”고 했다. 이 교수는 “이번 일은 검찰의 오래된 위법적 수사 관행의 법적 성격을 밝힐 수 있는 사안이다. 검찰의 이런 수사가 수십 년 반복된 이유 가운데는 당사자의 주장을 들을 기회가 없던 것도 있을지 모른다”며 “그들 나름으로는 정의를 바로 세우겠다고 그렇게 수사했을 것이다. 그들의 생각과 시민의 생각이 함께 토론될 좋은 기회이다. 오히려 이런 기회를 마다할 이유가 없다. 흉악범 살인사건 다루듯 할 문제가 아니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