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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서울 청계산 자락에서 만난 고 서명숙 제주올레 이사장.
대한민국에 '올레길' 열풍을 일으키며 걷기 문화를 새롭게 정립한 사단법인 제주올레 서명숙 이사장이 오랜 암 투병 끝에 4월 7일 별세했다. 향년 68세.
고인은 제주 서귀포 출신으로, 대한민국 '정치부 여기자 1세대'를 대표하는 인물이다. 시사지 최초의 여성 편집장을 역임하며 22년간 치열한 언론 현장에서 사회 발전에 기여해 왔다. 그녀는 2012년 월간<山>과의 인터뷰에서 "직장 생활 하는 25년 가까이 휴가다운 휴가 한 번 못 갔다"라고 밝히며 자신이 일 중독 릴게임가입머니 자였음을 고백하기도 했다. 쉼 없는 경쟁과 과로 속에 몸과 마음이 지친 서 이사장은 2006년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로 떠났고, 그곳에서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했다. 800km를 걸으며 얻은 치유와 성찰의 경험은 그를 30년 만의 고향 제주로 이끌었다.
고 서명숙 이사장. 사 바다이야기부활 진=제주올레
2007년 여름, 고향으로 돌아온 서 이사장은 사단법인 제주올레를 발족하고 그해 9월 첫 코스를 개장했다. 그는 생전 "지친 현대인들이 원하는 길은 세련된 산책길이 아니라 자연이 살아 숨 쉬고 조상의 숨결이 밴 소박한 흙길"이라며, 인위적인 조성보다 숨겨진 길을 '찾아내는 것'에 온 열 바다이야기부활 정을 쏟았다.
이러한 철학을 바탕으로 시작된 제주올레는 2022년 18-2코스를 마지막으로 총 27개 코스, 437km에 달하는 제주 한 바퀴를 완성했다. 이는 제주를 '스쳐 지나가는 관광지'에서 '머물며 걷는 치유의 섬'으로 탈바꿈시킨 역사적인 프로젝트로 평가받는다.
서 이사장이 마지막까지 강조한 가치는 '치유와 성찰' 릴게임뜻 이었다. 그는 늘 "올레길은 나 자신의 삶을 다시 일으켜 세운 행복한 종합병원"이라며 걷기를 통한 심신 회복의 중요성을 역설해 왔다. 고인이 일구어낸 길은 이제 매년 수많은 여행자가 자신을 되돌아보고 위로받는 대한민국 대표 도보 여행길로 자리 잡았다.
빈소는 서귀포의료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영결식은 4월 10일 금요일 오전 9시, 제주올 바다이야기예시 레 6코스 서복공원 잔디광장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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