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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가을에 문을 연 소란서림은 충남 예산과 홍성 사이의 ‘내포 신도시’에 자리 잡고, ‘문학 전문 서점’이라는 타이틀을 내걸고 있다. ‘소란’이라는 책방 이름은 책방지기가 좋아하는 시인 박연준의 에세이에서 가져왔다. “騷亂: 시끄럽고 어수선함, 巢卵: 암탉이 알 낳을 자리를 바로 찾아들도록 둥지에 넣어두는 달걀, 밑알.” 각자 모두가 소란한 자기 마음을 잘 정리해서 내보이고, 또 그것을 잘 읽어주고 공감해주는 것이 ‘책의 효용’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책방 이름 지을 때 박연준 시인의 허락도 받았고, 우리 책방 첫번째 북토크 게스트로 초대하기도 했다.
문학 전문 서점답게 우리 캐피탈할부계산 책방은 소설, 시, 에세이, 그림책이 주를 이룬다. 책방지기가 살면서 꼭 한번은 통과하고 싶은 인문 교양서적도 마련해 두고 있다. 책 욕심이 많은 책방지기 덕에 독립서점치고 파는 책이 많은 편이다.



충남 예산군에 위치한 독립서점 ‘소란서림’ 외부 전경. 공원으로 이어지는 현재은행이율 앞마당이 이 책방의 특징이다.


‘책방 옆에 카페’는 당연하다는 생각에 ‘북카페’ 형식으로 책방을 운영한다. 커피에도 진심인 책방지기가 직접 수준 높은 커피 맛을 선보인다. 아늑한 카페 공간에서는 ‘고전 읽기’, ‘시집 통으로 읽기’ 등의 내부 독서 모임과 ‘어린이, 청소년 북클럽’ 등이 활발히 운영 u보금자리론 중도상환수수료 된다. 외부 문화 모임 공간 대여도 한다. ‘모든 것이 경험이 되는’ 지역 동네책방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우리 책방의 자랑거리는 바로 책방의 앞마당. 책방은 놀이터 공원과 곧바로 이어져 있어서 이곳을 방문한 고객들은 마치 캠핑장에 와 있는 듯한 분위기를 즐길 수 있다.
읽고 싶은 책이 가득하고, 향긋한 커피와 조용한 신한은행전세보증금대출 음악이 어우러진 실내, 바깥으로는 아이들이 마음껏 뛰놀 수 있는 놀이터. 책방지기가 맨 처음 상가를 물색할 때 정해둔 기준을 모두 충족하는 곳이다.
내포 신도시는 아이를 키우는 젊은 부부들이 많이 사는 신도시여서, 책방지기가 그려왔던 그림이 현실이 되고 있다. 앞으로도 지금처럼만 운영된다면 책방지기는 더할 나위가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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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예산군에 위치한 독립서점 ‘소란서림’ 내부. 문학 전문 서점이라 주로 소설, 시, 에세이 등을 판매하지만 인문교양 서적도 구비했다.


문학을 전공한 책방지기는 언젠가 ‘이 한편을 쓰려고 이 세상에 왔노라’ 하고 큰 소리로 말하고 싶은 ‘소설가 지망생’이기도 하다. 작가가 되기 전에 먼저 책에서 영감을 얻고 경제적 자립도 꿈꿀 수 있는 책방지기가 되었다. 책 덕후가 ‘덕업일치’를 이룬 셈. 온종일 책을 고르고, 책을 읽고, 책에 관해 이야기하는 삶, 그림책 작가 요시타케 신스케의 말처럼 요새 책방지기의 삶은 ‘책의 도움을 받은 사람이 책한테 은혜를 갚으며 살아가는 중’인 것 같다.
읽는 시간보다 쓰는 시간이 길면 작가라는 말이 있는데, 아마 가까운 시일 내에 책방지기는 훌륭한 작가가 될 것 같다(이렇게 말하고 다녀야 꿈이 이뤄진다는 걸 알기에 말하는 거다). ‘책방을 해 보겠다’는 말도 거짓말 안 하고 십년은 하고 다녔는데, 정말 꿈이 이뤄졌다.
책의 힘을 믿는다. 책을 통해 ‘서로의 소란들을 나누고 보듬는 책방’.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이라는 생각을 한다. 응원해주시는 분들이 많은 만큼 이 동네 사람들과 어우러져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앞으로 10년, 20년을 목표로 잘해 나가 보려 한다.
글·사진 김소정 책방지기

독립서점 소란서림

충남 예산군 삽교읍 애향 14길 34

https://www.instagram.com/soran_book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