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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10일 본보와 인터뷰에서 "우리 산업의 강점인 제조업에 인공지능(AI) 기술이 결합된 피지컬 AI 산업으로 시장이 확대되면 코스피 지수는 6,000포인트를 넘어 그 이상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했다. 하상윤 기자
한국 증시는 상장사 수에 비해 퇴출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비판이 많다. 상장 이후 경영이 악화되고 주가가 1,000원 아래로 떨어져도 상장 지위를 유지하는 사례가 이어지면서 '상장만 하면 끝'이라는 인식이 퍼져 있다. 국내 개인투자자들 사이에서 한국 증시를 두고 '잡주들의 천국'이라는 거친 평가가 나 쿨사이다릴게임 오는 배경이다.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한국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퇴출이 필요한 이른바 좀비 기업들이 적잖게 남아 있는 게 문제"라며 시장에서 '잡주'로 평가받는 부실기업에 대해 대대적으로, 그리고 속도감 있게 솎아내겠다고 강조했다. 작은 자금으로도 급등락이 나타나기 쉬운 주가 1,000원 미만의 '동전주'들도 대거 집중 점검 대상이 알라딘게임 될 것이라고 했다. 정 이사장과의 인터뷰는 10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진행됐다.
-최근 1년 국내 증시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 가장 시급한 과제는.
"부실기업들을 증시에서 신속하게 퇴출시키는 것이다. 좀비 기업에 묶인 자금이 다른 혁신 기업으로 흐르면 시장의 체질이 훨씬 개선될 것이다 릴게임바다이야기사이트 . 지금은 적잖은 부실기업이 시장에 남아 지수 상승의 발목을 잡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불공정거래의 온상이 돼 시장 건전성을 떨어뜨리고 투자자 피해를 양산한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이른바 '잡주'가 너무 많다는 불만이 꽤 오래전부터 제기돼 왔다.
"틀린 지적이 아니다. 국내 증시에 상장된 회사 수는 약 2,800개에 황금성릴게임사이트 달한다. 이에 반해 미국은 약 5,500개다. 상장사 수는 절반 수준이지만, 시가총액으로 비교하면 미국이 우리보다 약 19배 크다. 경제 규모와 시장 가치에 비해 상장기업 수가 과도하다. 미국과 일본 등 선진국 시장에서는 상장사 수가 줄어드는 흐름인데, 코스닥 시장에선 매년 80~100개씩 신규 상장이 이뤄지고 있다. 우리나라는 벤처 생태계가 활성화돼 상 바다이야기게임 장사 수를 급격히 줄이기 쉽지 않은 구조지만, 썩은 물을 흘려보내야 새 물이 들어온다. 그런 작업이 절실한 시점이다."
실제 미국 증시 시가총액은 약 69조 달러(약 9경6천조 원)로, 한국(5,035조 원)의 약 19배 규모다. 한국 증시 전체 시가총액은 엔비디아(6,654조 원) 한 기업에도 미치지 못한다. 정 이사장은 이 간극을 개선하려면 좀비 기업을 퇴출시키고, 성장 기업에 자금이 유입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10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본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하상윤 기자
-부실기업 퇴출 규모는 어느 정도로 추산하나.
"우리 추산으로는 코스닥 상장사 220여 곳이 상장폐지 대상에 포함될 걸로 보는데, 시행 과정에서 기준을 더 강화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허위공시하거나 주가 1,000원 미만의 동전주 등이 대상이 될 것이다. 동전주는 호가단위(1틱)가 1원으로, 한 번 움직일 때마다 등락률이 크게 변하는 구조다. 이런 종목을 투자자가 신뢰할 수 있겠나. 시가총액을 포함한 상장폐지 기준도 지속적으로 높여갈 계획이다."
정 이사장과의 인터뷰 이틀 뒤인 12일 금융위원회는 부실기업 퇴출을 위한 상장폐지 개혁방안을 내놨다. 정부는 동전주를 상장폐지 요건으로 추가하는 등의 내용을 골자로 한 4대 상장폐지 요건 강화 방안을 7월부터 시행키로 했다.
-지수 하락에 베팅하는 개인 투자자가 많은 것 같다
"현재 우리는 코스피·코스닥 종합지수를 사용한다. 코스피 약 950개, 코스닥 약 1,800개 상장사의 주가가 모두 반영되는 구조다. 종목 수가 많은 만큼 지수 움직임이 무거울 수밖에 없다. 좀비기업들도 반영돼 있어 지수를 평가절하시키고 있다. 우리도 대표지수 체계를 중장기적으로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
미국 다우존스 지수는 30개 우량기업으로 구성돼 있다. S&P500도 500대 기업을 중심으로 움직인다. 영국 FTSE100, 프랑스 CAC40, 독일 DAX40 역시 대표 우량기업 중심의 지수다. 이들 지수처럼 시장을 대표하는 기업 위주로 구성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상승 흐름을 보여주는 대표지수가 필요하다는 얘기다.
-코스피는 얼마나 더 오를까.
"코스피 6,000포인트 이상도 충분히 가능하다. 지수 5,000선까지는 우리 주력 산업의 기업 실적 개선과 정부의 제도 정비가 맞물린 결과였다. 여전히 한국이 선진국보다 상승 여력이 크다. 한국 증시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2.07배(MSCI 코리아 지수 기준)로, 영국·독일(2.3배), 인도(3.76배)보다 낮다. 조선·방산·바이오·K컬처 등 지식기반 산업이 아직 충분히 가치를 인정받지 못했다. 인공지능(AI) 시장이 로봇 등 '피지컬 AI' 영역으로 확장되면 우리 제조업 기반 산업이 수혜를 볼 가능성이 크다. 이 경우 국내 증시 PBR도 최소 2.3배 수준까지는 재평가될 수 있고, 그 정도면 코스피 6,000선을 돌파한다. 여기에 자사주 소각 의무화 방안을 담은 3차 상법 개정이 추진되면 시장 신뢰 회복으로 이어져 증시에도 추가 상승 동력을 제공할 수 있다."
한국거래소 제공
-6월부터 거래시간이 12시간으로 확대된다. 투자자 피로감 증대, 변동성 확대 등 우려도 없잖다.
"정보기술(IT)이 발전하면서 이제 국가 간 자본 이동의 경계가 사라졌다. 몇 년 전만 해도 미 증시에 투자하는 서학개미가 나타날 거라고 예상이나 했겠나. 미국은 하반기부터 24시간 거래로 확대할 예정이고, 홍콩, 싱가포르, 유럽 주요 시장도 거래시간 연장을 추진 중이다.
우리도 최종적으로 24시간 거래 연장으로 가야 한다. 당장 전면 시행은 어렵더라도 내년까지는 관련 준비를 마칠 계획이다. 이는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생존, 경쟁력의 문제다. 글로벌 거래 환경을 따라가지 못하면 자본 유입 측면에서 불리해질 수밖에 없다. 주가 변동성이 커질 것 같다고 과거에 머무르는 게 옳은 건 아니다."
-현재 준비 중인 역점 사업이 있나.
"본사가 있는 부산에 세계적 수준의 금융 인재를 육성하는 전국 단위 자율형 사립고등학교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명문대 진학을 목표로 하는 학교는 아니다. 세계적 금융인재로 성장하고 싶은 그런 학생들을 받을 예정이다. 금융회사들의 출연을 받아 학생의 약 40%는 장학금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른바 '귀족 학교' 논란을 차단하기 위해 특례 입학 제도는 운영하지 않을 것이다. 이곳 출신 인재들이 월스트리트 등 글로벌 금융사에서 경험을 쌓고 다시 국내로 돌아온다면 한국 금융산업 발전에 큰 도움이 되지 않겠나. 2029년 개교를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정은보 이사장은
1985년 행정고시 28회로 공직에 입문해 40년 가까이 경제·금융 부처에 몸담은 정통 경제관료 출신이다. 기획재정부 차관보,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을 거쳐 2019년 제11차 한미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 한국 측 수석대표로 협상 타결 주도했다. 14대 금융감독원장을 역임하고 2024년부터 거래소 이사장을 맡아 증시 체질 개선과 밸류업 정책을 주도하고 있다.
대담= 이대혁 경제부장 selected@hankookilbo.com김동욱 기자 kdw1280@hankookilbo.com
한국 증시는 상장사 수에 비해 퇴출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비판이 많다. 상장 이후 경영이 악화되고 주가가 1,000원 아래로 떨어져도 상장 지위를 유지하는 사례가 이어지면서 '상장만 하면 끝'이라는 인식이 퍼져 있다. 국내 개인투자자들 사이에서 한국 증시를 두고 '잡주들의 천국'이라는 거친 평가가 나 쿨사이다릴게임 오는 배경이다.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한국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퇴출이 필요한 이른바 좀비 기업들이 적잖게 남아 있는 게 문제"라며 시장에서 '잡주'로 평가받는 부실기업에 대해 대대적으로, 그리고 속도감 있게 솎아내겠다고 강조했다. 작은 자금으로도 급등락이 나타나기 쉬운 주가 1,000원 미만의 '동전주'들도 대거 집중 점검 대상이 알라딘게임 될 것이라고 했다. 정 이사장과의 인터뷰는 10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진행됐다.
-최근 1년 국내 증시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 가장 시급한 과제는.
"부실기업들을 증시에서 신속하게 퇴출시키는 것이다. 좀비 기업에 묶인 자금이 다른 혁신 기업으로 흐르면 시장의 체질이 훨씬 개선될 것이다 릴게임바다이야기사이트 . 지금은 적잖은 부실기업이 시장에 남아 지수 상승의 발목을 잡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불공정거래의 온상이 돼 시장 건전성을 떨어뜨리고 투자자 피해를 양산한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이른바 '잡주'가 너무 많다는 불만이 꽤 오래전부터 제기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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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미국 증시 시가총액은 약 69조 달러(약 9경6천조 원)로, 한국(5,035조 원)의 약 19배 규모다. 한국 증시 전체 시가총액은 엔비디아(6,654조 원) 한 기업에도 미치지 못한다. 정 이사장은 이 간극을 개선하려면 좀비 기업을 퇴출시키고, 성장 기업에 자금이 유입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10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본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하상윤 기자
-부실기업 퇴출 규모는 어느 정도로 추산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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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우리는 코스피·코스닥 종합지수를 사용한다. 코스피 약 950개, 코스닥 약 1,800개 상장사의 주가가 모두 반영되는 구조다. 종목 수가 많은 만큼 지수 움직임이 무거울 수밖에 없다. 좀비기업들도 반영돼 있어 지수를 평가절하시키고 있다. 우리도 대표지수 체계를 중장기적으로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
미국 다우존스 지수는 30개 우량기업으로 구성돼 있다. S&P500도 500대 기업을 중심으로 움직인다. 영국 FTSE100, 프랑스 CAC40, 독일 DAX40 역시 대표 우량기업 중심의 지수다. 이들 지수처럼 시장을 대표하는 기업 위주로 구성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상승 흐름을 보여주는 대표지수가 필요하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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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사가 있는 부산에 세계적 수준의 금융 인재를 육성하는 전국 단위 자율형 사립고등학교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명문대 진학을 목표로 하는 학교는 아니다. 세계적 금융인재로 성장하고 싶은 그런 학생들을 받을 예정이다. 금융회사들의 출연을 받아 학생의 약 40%는 장학금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른바 '귀족 학교' 논란을 차단하기 위해 특례 입학 제도는 운영하지 않을 것이다. 이곳 출신 인재들이 월스트리트 등 글로벌 금융사에서 경험을 쌓고 다시 국내로 돌아온다면 한국 금융산업 발전에 큰 도움이 되지 않겠나. 2029년 개교를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정은보 이사장은
1985년 행정고시 28회로 공직에 입문해 40년 가까이 경제·금융 부처에 몸담은 정통 경제관료 출신이다. 기획재정부 차관보,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을 거쳐 2019년 제11차 한미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 한국 측 수석대표로 협상 타결 주도했다. 14대 금융감독원장을 역임하고 2024년부터 거래소 이사장을 맡아 증시 체질 개선과 밸류업 정책을 주도하고 있다.
대담= 이대혁 경제부장 selected@hankookilbo.com김동욱 기자 kdw1280@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