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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핵시설 공격에 대해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반격에 나설지가 유가와 환율에 관건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환율 한 달 만에 가장 높아

23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정규장에서 전 거래일 종가(1365.1원)보다 19.2원 급등한 1384.3원에서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서류 지난달 21일(1384.3원) 이후 한 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달 초순까지만 해도 환율은 1350원 초반대로 내려가며 하락 국면이었다. 트럼프 행정부 관세 정책에 대한 신뢰도 하락으로 달러화가 약세였고, 이재명 대통령 당선 이후 경기부양 기대감에 국내증시가 호조를 나타내면서 원화가 강세가 두드러졌다.
하지만 지난 비씨카드모집인 13일 이스라엘과 이란 분쟁이 발발하자 환율은 10.9원 급등해 1369.6원으로 단숨에 올랐다. 이후 미군이 중동 사태에 개입을 검토하고 있다는 사실에 지난 19일에는 10.8원 오른 1380.2원에 마감했다.
결국 주말 동안 미군의 개입은 현실화했다.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시하에 이란의 3개 핵 시설을 공격했다. 이후 미국 영세민전세자금대출사기 은 이란이 보복하면 훨씬 강하게 공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국제유가는 급등했다.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3.36% 오른 배럴당 76.32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8월 인도분 가격은 3.27% 오른 79.49달러에 형성됐다.
중동 리스크가 고조되자 안전자산인 달러화는 강세다. 계약직야근수당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이날 99.17까지 올랐다. 주요 아시아 통화는 달러 대비 약세다. 달러·엔 환율은 147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18위안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위험회피 분위기에 이날 국내증시는 하락했고, 외국인도 3700억원대를 순매도하며 환율 상승을 견인했다.

저소득환율, 결국 유가 흐름이 좌우




23일 오전 서울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 코스피 지수가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미국이 중동 전쟁에 직접 개입하면서 이란이 세계 주요 원유 수송로이자 병목 지점인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나설 것이란 우려가 현실이 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미국의 공격 이후 이란 의회는 미군의 개입에 즉각 반발해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결의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현실화된다면 유가 급등이 물가 상승 압력으로 이어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는 더욱 늦어지며 달러 강세가 지지될 수 있다. 또 안전자산 선호도를 높여 달러 매수세도 커진다. 이는 결국 환율 상승으로 이어진다.

최악의 시나리오인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인해 국제유가가 100달러를 넘어선다면 환율도 1460원대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김호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WTI 배럴당 85달러 수준에서 환율은 1390~1420원 수준으로 재상승할 전망”이라며 “WTI 90달러 수준에선 환율이 1430~1460원 수준으로, 지난 1분기 고점 수준까지 오버슈팅(일시적으로 과도하게 상승)할 가능성도 있다”고 예상했다.

위재현 NH선물 이코노미스트는 “시장에서 제시하는 유가의 상단이 120~130달러인데, 이에 따른 환율을 가정해봤을 때 1450원대로 상승할 수 있다”며 “단기적으로는 중동 분쟁으로 인해 달러인덱스가 100을 넘으면 환율도 1400원으로 빠르게 올라갈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될 경우 위안화 약세로 인한 환율 상승 가능성도 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원유를 소비하는 비중은 전체 대비2% 수준인 반면, 중국과 한국의 원유 수입량의 50% 이상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다. 따라서 봉쇄시에는 수입물가 상승으로 인한 무역수지 적자, 위안화와 원화의 약세로 이어질 수 있다.

소재용 신한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중동 사태가 출구를 찾기 전까지 외환시장은 출렁이는 유가에 반응하고, 원화도 약세 압력을 가할 것”이라며 “미국이 중동 전쟁에 뛰어든 과거 걸프전 사례를 감안하면 배럴당 90달러대 돌파 여부가 관건”이라고 내다봤다.

이정윤 (jyoon@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