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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용인)=손미정 기자] “슈~팅스타! 짝짝짝!”.
비어있는 관중석이 무색했다. 그라운드 앞에 모인 1500여명의 관중이 만든 응원 소리가 순식간에 경기장을 가득채웠다. 관중들의 기분을 들었다놨다하는 경기가 90분 내내 이어졌다. 선수들의 플레이 하나하나에 번갈아터져나오는 환호와 아쉬움이 경기에 몰입감을 더했다. 점점 무거워지는 다리와 거칠어지는 숨. 현역 때 같지 않은 몸이 야속할만도 할텐데, 그럼에도 멈추지 않는 선수들의 표정에서는 팬들 앞에서 다시 선 ‘벅참’과 승리에 대한 ‘집념’이 교차하는 듯 했다.
알바모집인원0명은퇴한 축구 레전드 축구선수들의 K리그 도전기를 담은 스포츠 예능 ‘슈팅스타’가 올 하반기 시즌2로 돌아온다. 시즌2에서는 K3리그로 승격한 ‘FC슈팅스타’가 ‘레전드 리그’에서 국내 세미프로 최상위 리그인 K3구단과 맞붙는 모습이 그려진다. 시즌1에 이어 박지성 단장과 최용수 감독, 설기현 코치가 팀을 이끈다.

알바 주휴수당 높은 K3리그의 벽…“결과 위해 최선을 다할 것”

지난 12일 오후 슈팅스타와 춘천시민구단의 ‘레전드리그’ 4라운드가 펼쳐지는 용인미르스타디움을 찾아 팀 ‘슈팅스타’ 감독과 선수들을 만났다.



(좌측 두번째부터) 파트리스 에브라, 최용 현대카드 수 감독, 설기현 코치, 이근호, 구자철, 조효진 PD [쿠팡플레이 제공]


최용수 감독은 새 시즌 방영을 앞두고 “우리는 정말 리얼하게 축구를 만들어가고 있고, 결과로까지 가져가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정말 좋은 선수들과 매경기 후회없는 감동 스토리를 더 많이 쓰고 싶다”며 의지를 다졌다. 중고차딜러
‘깨어있는 감독’을 자처하며 시즌1 곳곳에서 범상치 않은 ‘입담’을 뽐냈던 최 감독이다. 그는 이번 시즌에서 편안함과 소통을 자신에게 주어진 과제로 꼽았다. 그는 “시즌1에서는 팀의 성공을 위해서 악랄할 정도로 매몰되지 않았나하는 후회가 있다”면서 “결국은 선수들이 주인공이기에 (감독으로서) 강압적인 지도방식보다는 편안하게 소통해야 전술 국민은행 정기예금 적으로도 세련된 행복축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스페셜매치를 포함해 이미 다섯 번의 경기를 치른 선수들은 K3의 벽을 체감하는 중이다. 최 감독은 “K3리그 팀과 마주했을 때, 경기 템포나 개개인의 능력적인 부분에서 (선수들이) 위축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들이 제대로 작동만 해준다면 나는 K3이든, K4이든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더 높은 벽을 마주하는 만큼 전력도 보강됐다. 런던 올림픽 동메달의 주역이자 ‘런던 세대’를 이끌며 국가대표 주장을 맡았던 구자철, 그리고 AFC 챔피언스리그 MVP와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한 바 있는 ‘태양의 아들’ 이근호가 그 주인공이다.



최용수 감독과 파트리스 에브라가 12일 ‘슈팅스타’ 시즌2 기자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쿠팡플레이 제공]


특히나 선수 생활 막바지 종아리 부상으로 거의 경기를 뛰지 못한 채 그라운드를 떠난 구자철에게 ‘슈팅스타’는 큰 도전이었다. 구자철은 “경기도 제대로 못하고 은퇴한 상태라, 슈팅스타에서 선수로서 팀과 방송에 도움을 줄 수 있을지 걱정과 두려움이 있었다”고 했다.
아쉬운 퇴장이었던만큼 다시 ‘피치(Pitch)’ 위에 선 마음가짐도 남다르다. 그는 “피치 위에서는 정말 진심으로 하고 있다”면서 “그런 모습을 많은 시청자들이 좋아해줘서, 그들이 경기장으로 발걸음 할 수 있게끔 만드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했다.
이날 경기에는 박지성 단장의 ‘절친’으로도 잘 알려진 파트리스 에브라가 스페셜 선수로 합류했다. 이미 ‘선수로 합류해달라’는 박 단장의 전하에 “5시간도 뛸 수 있다”며 시원한게 ‘예스(Yes)’를 날리는 영상이 선공개되며 화제를 모은 그다.
에브라는 기꺼이 슈팅스타에 합류하게 된 이유를 묻자 역시나 “박지성의 부탁이기 때문”이라며 친구에 대한 애정을 보였다. 그는 “박지성도 내가 부탁하면 곧바로 ‘알겠다’고 대답했을 것”이라면서 “5년 전에 한국에 왔었다. 한국이 집 같이 느껴지고 다시 와서 좋다”고 말했다.

이젠 관중들과 함께다…슈팅스타의 ‘진짜 축구’

예능이란 타이틀이 무색할정도로 이들은 ‘진짜 축구’를 하고 있다. 감독과 코치, 분석관과 피지컬 코치가 경기 전 감독실에 모여 전력 분석을 하고, 선수들도 현역 때와 같은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설기현 코치는 “방송이기는 하지만 우리가 선수 때했던 훈련과 경기 준비하는 과정, 경기에서 선수들이 진심으로 경기하는 모습을 생생하게 보여주려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했다.



슈팅스타 감독·코치진이 경기 전 전력분석 미팅을 하고 있다. [쿠팡플레이 제공]


제작진도 마찬가지다. 경기 시작 전부터 끝날때까지 감독, 코치진과 선수단에 일절 개입하지 않는다. 경기를 준비하고, 경기를 뛰고, 그 안에서 결과를 만들어내는 것은 오로지 선수들의 몫인 셈이다.
경기 후 라커룸에는 걸리는 선수별 TSG(기술연구그룹)의 평점과 한줄평에서도 경기에 대한 선수단과 제작진의 ‘진지함’이 묻어난다. 자기 분석과 동기부여를 돕기 위한 제작진의 배려(?)다. 조효진 PD는 “경기마다 17명의 TSG 위원 중 일정에 맞는 3명의 위원들이 경기장을 찾아 평점을 매긴다”고 했다.
“제 평점 보셨나요?”라며 웃으며 운을 뗀 이근호는 “평점을 보면서 부담이 되는 것도 사실”이라며 “평점이 중요하기는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동료들과 감독님의 평가와 신뢰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슈팅스타 시즌2는 직관 팬들과 함께한다. 이날 경기에서는 박지성 단장과 선수들의 사인을 담은 축구공, 축구화를 비롯해 다양한 상품이 걸린 현장 이벤트가 준비되기도 했다.



‘슈팅스타’ 시즌2에 합류한 (좌측) 이근호와 구자철 [쿠팡플레이 제공]


시즌2가 시즌1과 가장 다른 지점은 여기다. 단순히 화면을 통해 보는 축구 예능이 아니라 경기의 생생함을 관중과 함께 나누는 축구 리그. 어쩌면 ‘슈팅스타’가 그리는 큰 그림은 결국 다시금 ‘축구 열기’로 뜨겁게 타오르는 관중석에 있는 것이 아닐까.
선수들도 경기장에서 더 많은 관중들과 만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근호는 “슈팅스타가 시즌1과 다르게 직관 표를 예매할 수 있다”면서 “현장에 많이 와서 저희가 얼마나 열심히 하고 있는지 직접 봐주길 바란다”고 했다. 구자철 역시 “최선을 다해서 하고 있다”면서 “직관 많이 와달라. 열심히 해보겠다”고 전했다.



12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슈팅스타’와 ‘춘천시민구단’과의 경기가 펼쳐지고 있다. [쿠팡플레이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