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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우영 기자 = 미국이 이란을 직접 타격할 경우 뚜렷한 명분은 없이 희생만 컸던 이라크 전쟁이 재현될 우려가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8일(현지시간) 전망했다.
NYT는 22년 전인 2003년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바그다드 침공을 명령할 당시 미국 내에는 작전이 신속한 승리로 끝날 것이라는 낙관론이 퍼져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9년 뒤 4000명 이상의 전사자를 내고 철수하며 이라크전이 계산 착오의 위험 그리고 현실의 복잡성에 관한 교훈을 남기는 사례가 됐다고 평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근 이란과 이스라엘이 2014 스파크 lt 공습을 주고받는 가운데 "이란을 직접 공격할 수 있다"며 군사적 개입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특히 이스라엘 단독으로 파괴가 어려운 이란의 핵심 지하 핵시설 포르도에 대한 '벙커버스터' 폭탄 투하 가능성이 점쳐진다.
NYT는 이를 두고 "깊은 내부 분열에 휩싸인 워싱턴 위로 이라크의 유령이 떠돌아다닌다"며 "상황은 조금 다르지만 공포감, 생각없는 사람 그리고 알 수 없는 불안감은 과거를 상기시킨다"고 평가했다.
존스홉킨스대 국제관계대학원(SAIS)의 이란계 미국인 교수인 발리 나스르는 "같은 이야기가 다시 반복되는 것"이라며 "한때 우리는 이라크에 대한 낙관적인 말들을 그대로 믿었지만, 그 모든 가정이 틀렸다는 게 증명됐다"고 짚었다.
이라크전 당시 부시 행정부는 월이자지급식 ELS 이라크 침공을 '식은 죽 먹기'로 여겼고, 미군이 해방자로 환영받을 것이라 장담했다는 것이다. 전쟁의 명분이 된 정보에 대한 내부 논란도 존재했으나 부시 행정부는 침공을 밀어붙였다.
현재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들도 그 때처럼 이란의 포르도 핵시설 파괴가 중동 정세를 한 번에 바꾸는 획기적인 작전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또 자국 국가정보 무직자서민대출 국장이 "이란은 핵무기를 개발하고 있지 않다"는 판단을 내렸음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그(국가정보국장)가 뭐라 하든 상관없다"며 이란이 핵무기를 개발 중인 것이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NYT는 종전 로드맵이 부실한 점도 공통점으로 언급했다.
나스르 교수는 "포르도 핵시설이 완전히 파괴되고 이란이 협상 테이블에 나와 핵 프 새마을금고 대출금리 로그램 폐기를 선언하면 문제가 없다"며 "그러나 이란은 군사적으로 보복하겠다고 천명했고, 그렇게 되면 트럼프 대통령은 의무적으로 재보복을 할 수밖에 없다. 특히 미군 기지를 향한 공격에서 한 명이라도 사망자가 나오면 재보복은 불가피해진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렇게 되면 이라크전처럼 결국 어디에서 멈춰야 할지 알 수 없게 된다"며 "이라크전을 반복하게 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나스르 교수는 이란은 이라크보다 훨씬 많은 인구를 갖고 있으며 더욱 경쟁력 있고 동기 부여된 군대를 보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07~2008년 미군 중부사령부 사령관으로서 중동 지역에서 모든 미군 작전을 총괄했던 윌리엄 F. 팰런 해군 대장은 "계획과 전략이 있는가? '이 정도면 목표가 달성됐다'고 말할 수 있는 명확한 그림이 있는가?"라고 반문하며 "모두가 이란이 핵무기를 갖지 않길 바라지만, 우리는 큰 그림에서 이란과 어떤 관계를 맺어나갈 것인지 생각해야 한다. 지금 우리는 그저 충동적으로 대응하고 있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1기 때 백악관에 있었던 존 볼튼 전 국가안보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은 누군가가 '마법의 말'을 해주길 바라며 정말 많은 사람을 붙잡고 의논을 한다"며 "무언가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으면 그 날 밤은 '바로 그거야. 이게 내가 원하는 바야'라고 생각하지만, 그건 다음 사람과 대화하기 전까지의 얘기"라며 귀가 얇은 트럼프 대통령이 최종적으로 어떤 결정을 내릴지는 예측하기 어렵다고 짚었다.
alicemunr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