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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서구의 실버타운 ‘서울시니어스 가양타워’에서 입주민들이 밴드체조를 하고 있다. 서울시니어스 가양타워 제공
한국이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가운데 스스로 돌봄 대상으로 인식하지 않는 건강한 ‘액티브 시니어’가 증가하면서, 그동안 보호와 요양 중심이었던 실버타운( 노인복지주택) 에도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실버타운이 한가로운 교외가 아닌 도심 한복판 역세권에 지어지는가 하면, 입주자들의 운동과 취미 생활 등을 위한 각종 시설과 참여형 프로그램이 활발하게 개발되는 추세다. 한때 실버타운 입주자는 80대 이상이 대부분이었지만, 최근에는 60대 초 오리지널골드몽 ·중반도 늘고 있다.
실버타운은 60살 이상을 위한 유료 주거 시설을 말한다. 의료·간병·돌봄 서비스를 주로 제공하는 요양원과 달리, 거동이 가능한 고령층을 대상으로 한다. 핵심은 자립 생활이 가능한 입주민만을 받는다는 점이다. 아예 80대는 신규 입주를 받지 않거나 계약 전 건강 검진을 하는 곳도 있고, 입주계약서상에 ‘보행이 어렵거나 오션파라다이스다운로드 인지 기능 저하 시 퇴거해야 한다’는 점을 명시하는 곳도 적지 않다.
지난 5일 한겨레가 찾은 서울 강서구의 실버타운 ‘서울시니어스 가양타워’는 현재 입주자 평균 연령이 약 84살이지만 최근 60대~70대 초반 입주가 크게 늘었다. 조하나 서울시니어스타워 가양본부장은 “2007년 개원 초기에 입주하신 분들이 90대에 이르면서 입주민 평균 손오공릴게임예시 나이가 많은 편이지만 최근 들어서는 60대 후반부터 70대 초반 어르신들도 많이 오신다”며 “5년 내로 평균 연령이 많이 낮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서울 강서구의 실버타운 ‘서울시니어스 가양타워’ 건물 전경. 서울시니어스 가양타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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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350가구(39~164㎡)로 구성된 이곳은 미끄럼 방지 타일이나 화장실 안전바, 휠체어가 다니기 편한 동선 등 건물 전체가 노인을 위해 꾸려졌다. 저염식으로 하루 두끼를 배식하며, 청소 등 가사 서비스와 건강·여가 서비스 등이 제공된다. 매일 모든 가구의 기상 확인은 물론이고, 간호사가 24시간 상주하며 입주민들 건강을 릴게임몰 체크한다. 지하철 9호선 증미역에서 걸어서 5분 거리 역세권인 데다 내부에 헬스장, 사우나, 수영장, 당구장, 골프연습장, 영화감상실 등을 갖추고 있어 밖으로 나가지 않아도 운동과 취미, 문화생활이 가능하다. 1인 원룸 기준으로 보증금 2억2천만원에 월 생활비는 150만원대다.
최근 실버타운의 주요 트랜드는 ‘커뮤니티’다. 시설 인프라보다도 하루를 알차게 채워줄 프로그램이 입주민의 만족도를 결정하기 때문이다. 서울시니어스 가양타워 역시 합창단과 당구, 탁구, 바둑, 하모니카, 종교 등 10여개가 넘는 동호회가 활발히 운영되고 있다. 계절마다 일일 나들이를 나가거나 소규모로 여행을 떠나는 등의 프로그램도 수시로 열린다. 인지능력 저하 방지를 위한 어르신용 학습지도 매주 발행된다. 조 본부장은 “최근 액티브 시니어의 입주가 늘어난 만큼, 스마트폰 수업을 단계별로 나누는 등 프로그램 세분화를 꾀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강서구의 실버타운 ‘서울시니어스 가양타워’ 내부 수영장. 서울시니어스 가양타워 제공
‘액티브 시니어’들이 지역 사회에서 계속 거주하며 나이 들어가기를 원하는 만큼, 도심 내 실버타운 공급은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해 10월 입주를 시작한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 브이엘(VL)르웨스트도 도심 한복판, 5호선·9호선·공항철도 등 삼중 역세권 입지에 들어섰다. 서울 서초구 방배동에서는 에스케이(SK)디앤디가 글로벌 사모펀드와 손잡고 2028년 개관을 목표로 시니어 레지던스 사업을 진행 중이다.
비용은 천차만별이다. 서울 광진구 ‘더클래식500’과 같은 초호화 실버타운은 부부가 함께 입주할 경우 보증금 10억원에 월 이용료 175만원을 내야 한다. 공동관리비, 세대관리비, 의무식대 등까지 합하면 다달이 500만원이 넘는 비용이 들어간다. 하지만 모든 실버타운이 이렇게 ‘초고가’는 아니다. 고급 실버타운들이 주로 기사화되는 통에 ‘실버타운은 부유층의 전유물’이라는 인식이 생겨났지만, 100만원대로 생활이 가능한 곳도 적지 않다. 경남 의령의 전원형 실버타운인 ‘일붕실버랜드’의 경우, 1인 기준 2년치 생활비(2640만원)를 한 번에 내면 보증금 없이도 입주할 수 있다.
경남 의령의 전원형 실버타운인 ‘일붕실버랜드’. 누리집 갈무리
국내 최초 실버타운인 경기 수원 ‘유당마을’이 들어선 1988년 이후로 40년에 가까운 세월이 흘렀지만, 아직 실버타운 공급은 턱없이 부족하다. 보건복지부가 2024년 발간한 ‘노인복지시설 현황’을 보면, 노인복지주택은 2024년 말 기준 43곳에 불과하고, 입주민도 총 9231가구로 1만가구가 채 안 된다. 지난해 기준 65살 이상 노인 인구가 1150만명을 넘어선 것을 감안하면 실버타운 이용률은 0.1%에도 미치지 못한다. 미국(4.8%)이나 일본(2.0%)과 견주면 한참 저조한 숫자다.
전문가들은 실버타운 공급이 늘어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책 ‘실버타운 사용 설명서’의 저자인 이한세 숙명여대 실버비즈니스학과 외래교수는 “해외는 우리나라보다 실버타운이 더 활성화되어 있다 보니 현재 실버타운 입주민의 20~30%는 역이민 온 해외 교포들”이라며 “인구학적으로 실버타운 수요는 앞으로 늘어날 것이고 소득 수준과 돌봄 필요도에 따른 더 다양한 선택지가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실제로 국내 대기업들도 시니어 주거 시장에 속속 뛰어들고 있다. 케이비(KB)라이프생명의 요양사업 자회사 케이비골든라이프케어는 2023년 서울 종로구 실버타운 ‘평창카운티’를 시작으로 지난해 서울 은평구 등 수도권에 잇따라 도심형 요양시설을 열면서 시장 지배력을 공격적으로 키우고 있다. 삼성생명은 2001년 설립한 삼성노블카운티 운영 노하우를 기반으로 올해 자회사 ‘삼성노블라이프’를 출범시켜 시니어 사업을 신성장의 축으로 삼기로 했다. 2027년 이후에는 도심형 실버타운 추가 구축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실버타운 생활이 잘 맞지 않을까봐 걱정된다면 미리 체험해보는 것도 방법이다. 최근 실버타운들은 2박3일 단기부터 한 달 살기까지 다양한 체험 숙박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이지혜 기자 godot@hani.co.kr
한국이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가운데 스스로 돌봄 대상으로 인식하지 않는 건강한 ‘액티브 시니어’가 증가하면서, 그동안 보호와 요양 중심이었던 실버타운( 노인복지주택) 에도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실버타운이 한가로운 교외가 아닌 도심 한복판 역세권에 지어지는가 하면, 입주자들의 운동과 취미 생활 등을 위한 각종 시설과 참여형 프로그램이 활발하게 개발되는 추세다. 한때 실버타운 입주자는 80대 이상이 대부분이었지만, 최근에는 60대 초 오리지널골드몽 ·중반도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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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서구의 실버타운 ‘서울시니어스 가양타워’ 건물 전경. 서울시니어스 가양타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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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실버타운의 주요 트랜드는 ‘커뮤니티’다. 시설 인프라보다도 하루를 알차게 채워줄 프로그램이 입주민의 만족도를 결정하기 때문이다. 서울시니어스 가양타워 역시 합창단과 당구, 탁구, 바둑, 하모니카, 종교 등 10여개가 넘는 동호회가 활발히 운영되고 있다. 계절마다 일일 나들이를 나가거나 소규모로 여행을 떠나는 등의 프로그램도 수시로 열린다. 인지능력 저하 방지를 위한 어르신용 학습지도 매주 발행된다. 조 본부장은 “최근 액티브 시니어의 입주가 늘어난 만큼, 스마트폰 수업을 단계별로 나누는 등 프로그램 세분화를 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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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실버타운 공급이 늘어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책 ‘실버타운 사용 설명서’의 저자인 이한세 숙명여대 실버비즈니스학과 외래교수는 “해외는 우리나라보다 실버타운이 더 활성화되어 있다 보니 현재 실버타운 입주민의 20~30%는 역이민 온 해외 교포들”이라며 “인구학적으로 실버타운 수요는 앞으로 늘어날 것이고 소득 수준과 돌봄 필요도에 따른 더 다양한 선택지가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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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혜 기자 godot@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