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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 주메이라가 불타던 날
두바이 인공섬 팜주메이라에 요격당한 이란의 드론 잔재로 인해 화재가 나고 있다.
지난 2월 28일 저녁 필자는 말레이시아의 한 호텔에서 머물고 있었다. 전날 밤 두바이에서 비행기를 몰고 왔고, 몇 시간 뒤 돌아갈 예정이었다.
그런데 비행기가 오지 않았다. UAE 영공이 닫힌 것이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습했고, 이란이 곧바로 걸프 황금성오락실 전역의 미군 기지를 보복 타격했다.
아랍에미리트(UAE) 상공에도 미사일이 날아들었다. 두바이 인공섬 팜 주메이라에선 요격당한 이란 드론의 잔재가 떨어져 근처 호텔이 불탔고, 세계에서 가장 바쁜 두바이 국제공항도 바로 멈췄다.
필자는 안전했다. 멀리 말레이시아에 있었으니까. 다만 가족은 전부 두바이에 있었다. 나만 빠져나 바다이야기모바일 와 있는 이 상황이 마냥 다행스럽지는 않았다.
한때 시리아가 무너지고 이란이 공습당해도 두바이는 괜찮다고 생각했다. 그 전제가 처음으로 깨졌다. 대부분이 요격당했다고는 하지만 어쨌든 이란이 UAE를 향해 미사일과 드론을 날린 건 사실이었고, 10년 가까이 살면서 처음 겪는 일이었다.
왜 이란은 자기들과 직접 싸우지도 않는 야마토게임하기 두바이를 때린 걸까?
이란 “우리는 미국 영토를 공격한 것”
이란의 UAE, 쿠웨이트, 바레인 등 주변 아랍국 공격 이후 굳게 닫힌 아랍 영공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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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은 “우리는 역내 국가를 공격한 것이 아니라, 미국의 영토를 공격한 것”이란 공식 입장을 내놨다. 이란 국가안전보장회의 의장 라리자니는 걸프 국가에 주둔한 미군 시설은 해당 국가의 영토가 아닌 미국의 영토라고 말했다.
하지만 실제로 불이 난 곳은 팜 주메이라의 야마토게임방법 페어몬트 호텔이었고, 부르즈 알 아랍이었고, 제벨 알리 항구였다. 두바이 국제공항 면세점에 연기가 차올랐다. 모두 미군 기지와는 아무 관계 없는 곳들이다.
그렇다면 왜 두바이였을까.
사실 두바이와 이란은 역사적으로 매우 가까운 사이다. 두바이에서 가장 오래된 동네도 이란의 전신인 페르시아 상인들이 만든 곳이고, UAE에 이란인만 50만 명이 넘게 거주하고 있다. 양국 교역량은 연 270억 달러에 달하고, UAE는 이란의 2위 교역국이다. 이란 기업들의 UAE 내 자산만 3,000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430조 원이다. 정상적인 셈법이라면 절대 때릴 수 없는 도시다.
이란이 밝힌 가장 직접적인 이유는 알다프라 미군 공군기지다. UAE 아부다비 남쪽에 미 공군 제380원정비행단이 주둔하는 알다프라 기지가 있다. 두바이에서 약 140km 떨어졌다. 이란 혁명수비대가 지목한 14개 미군기지 중 하나다.
거기에 이란의 드론은 정밀무기가 아니다. 알다프라를 겨냥해도 두바이 쪽으로 빗나가거나, 요격 파편이 민간 지역에 떨어지는 건 복불복이다.
여기에 제벨알리 항구의 존재도 겹친다. 공식 군사기지는 아니지만 미 해군 함정이 주기적으로 기항하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이란은 ‘이란 공격에 사용되는 미국의 군수물자가 두바이를 경유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그들 눈에 두바이는 순수한 민간 도시가 아니라 미군의 병참 거점으로 보였을 것이다.
아브라함 협정부터 이어진 UAE-이스라엘 관계
2020년 미국의 중재로 이스라엘과 UAE, 바레인 등이 국교를 정상화한 아브라함 협정(Abraham Accords) 모습. 가운데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트럼프 대통령이 보인다.
그런데 군사적 이유만으로는 설명이 안 되는 부분이 있다. 옆 나라인 카타르나 바레인에는 UAE보다 훨씬 큰 미군 기지가 있는데, UAE에 유독 이들 나라보다 훨씬 더 많은 미사일과 드론이 쏟아졌다. UAE 국방부 발표 기준으로 걸프 국가 중 가장 많은 공격을 받은 셈이다.
이 의문을 푸는 열쇠가 아브라함 협정이다. 2020년 이후 UAE는 이스라엘과 수교한 아랍 국가 중 가장 적극적인 파트너가 됐다. 텔아비브-두바이 직항이 뚫리고, 유대계 자본이 두바이에 대거 유입됐다. 이에 따라 두바이 부동산 가격 역시 크게 치솟았다.
이란은 당시 이걸 ”이슬람에 대한 배신“이라고 했고 UAE 대사관까지 불러 항의했다. 이후 UAE와 이스라엘은 계속 좋은 관계를 이어 나갔다. 옆나라 사우디가 어느 정도 주변 아랍국 눈치를 보면서 이스라엘과의 관계를 조절했다면 UAE는 이보다 적극적이었다. 이란 입장에선 눈엣가시였을 것이다. 이번에 하메네이 사망 이후 어떻게든 보복하고 싶은데, 근처 나라 중 가장 친이스라엘에 가까운 UAE가 애꿏게 걸린 것이다.
문병준 전 사우디 대사대리는 이번 사태를 두고 페이스북에 “UAE와 사우디는 경제와 기술, 제도로 나라를 움직이는 ‘생존을 위한 전환’을 택했고, 이란은 ‘고립된 강경함’을 택했다”고 분석했다. 서로 다른 길을 걸어온 두 노선이 결국 충돌한 셈이다.
‘두바이’라는 경제의 상징성
두바이 다운타운 전경
그리고 ‘두바이’라는 도시 자체의 상징성도 빼놓을 수 없다. 세계에서 가장 바쁜 국제공항, 중동 최대 물류허브, 글로벌 금융과 관광의 중심지. 여기를 때리면 UAE만 아픈 게 아니라 전 세계 항공·물류·에너지 체계가 흔들린다. 환율이 요동치고 유가가 폭등한다. 두바이가 멈추면 세계가 아프고, 세계가 아프면 미국을 멈추라는 압력이 커진다. 이란의 계산이다.
이 사태에서 두바이는 타깃이 아니라 인질에 가깝다. 사우디, 카타르, 바레인, 쿠웨이트까지 전부 공격받은 상황에서, 중동 산유국 전체가 “이건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이면 트럼프도 무시하기 어려운 변수가 된다.
코너에 몰린 자의 선택
이란 최고 지도자 하메네이의 사망을 알린 UAE 언론
지난해 6월을 떠올려 보자. 미국이 이란 핵시설 세 곳을 타격한 작전 이후, 이란은 약 20시간을 기다렸다가 카타르의 알우데이드 미군 기지 한 곳만 때렸다. 사전 통보까지 했다. 계산된 보복이었다. 걸프 국가들과의 관계를 관리할 여유가 있었고, 확전의 선을 넘지 않으려는 의지가 분명했다.
이번에는 완전히 달랐다. 이란은 공습 시작 1시간여 만에 즉각 반격했다. 카타르, 바레인, 쿠웨이트, UAE, 요르단까지 중동 내 미군 기지 14곳을 동시다발적으로 때렸다. 사전 통보 같은 건 없었다. 혁명수비대는 “이 작전은 적이 결정적으로 패배할 때까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무엇이 달라졌는가. 최고지도자 하메네이가 죽었다. 국방부 장관과 혁명수비대 사령관도 함께 사망한 것으로 전해진다. 핵시설은 파괴됐고, 인터넷은 정상 수준의 4%까지 차단됐다. 체제의 머리가 잘린 상태에서 미묘한 외교적 균형을 따질 처지가 아닌 것이다.
중동전문가인 인남식 국립외교원 교수는 페이스북에 이란의 이번 행동을 “전략적 포석이라기보다는 코너에 몰린 이가 다른 대안이 없어 저항하는 last-ditch course of action(최후의 발악)에 가깝다”고 내다봤다.
사실 이번에 걸프 국가 대부분은 자국 영토에서 미국의 이란 공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사우디, UAE, 카타르, 쿠웨이트, 오만 모두가 미국에 자국 영공과 기지 사용을 거부한다고 통보했었다. 오만 외교장관은 공습 직전까지 “평화가 손에 닿을 만큼 가까웠다”며 핵 협상의 돌파구를 언급하기도 했다. 그런데도 이란은 이 나라들을 전부 때린 것이다. 코너에 몰리면 평소에 하지 않던 미친 짓도 불사한다.
그래서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나
UAE 방공망에 요격된 이란 드론의 잔재들이 보인다
지난 3월 1일 두바이 주민들은 지하 주차장으로 내려갔다. 팜 주메이라의 페어몬트 호텔 위로 드론 파편이 돌진하는 영상이 SNS에 퍼졌고, 부르즈 알 아랍 외벽에 파편이 부딪혀 불이 났다. 부르즈 칼리파를 포함한 주요 관광시설에 민간인 대피령이 내려졌다. 세계에서 가장 바쁜 국제공항인 두바이 국제공항은 면세점에 연기가 차오르고 직원 4명이 부상하면서 전면 폐쇄됐다. 현재까지 한국인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지만, 약 1만 명의 UAE 거주 한국 교민들은 불안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솔직히 지금 상황이 어디까지 갈지 아무도 모른다. 아마 네타냐후하고 트럼프만 알고 있지 않을까. 근데 그런 트럼프마저도 “며칠이면 끝난다”고 했지만 역사적으로 중동에서 원래 계획대로 끝난 전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UAE 상공에서는 간헐적으로 폭발음이 들리고, 이란은 추가 드론과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발표했다.
다행인 건 UAE의 대처다. UAE 방공망은 이란이 쏜 수백 발의 미사일과 드론 대부분을 요격했다. 같은 시간 바레인에서는 드론이 주거용 고층 건물에 직접 충돌했고, 쿠웨이트 공항의 활주로가 손상됐다. 걸프 국가 중 UAE의 방어 역량이 가장 탄탄했다는 것이 이번에도 확인됐다.
한국산 지대공 미사일 ‘천궁II’의 모습
문병준 전 사우디 대사대리는 지금 중동이 두 갈래 길에 서 있다고 말했다. 하나는 UAE와 사우디가 택한 ‘생존을 위한 전환’. 종교적 권위 대신 경제와 기술, 제도로 나라를 움직이는 길이다. 다른 하나는 이란이 택한 ‘고립된 강경함’. 외부 압박에 내부 결속으로만 버티는 길이다. 무엇보다 두바이는 전자를 택한 도시고, 이란은 후자를 택한 나라다. 그 결과가 지금 눈앞에 있다. 이란은 자국민 50만 명이 사는 2위 교역국인 UAE를 포함해, 평소라면 절대 건드리지 않았을 주변 아랍국 전체를 미사일과 드론으로 때리는 미친 행동을 하고 있다.
그리고 한 가지 아이러니가 있으니, 이번에 이란 미사일을 막아낸 UAE 방공망에 한국산 ‘천궁II’가 포함되어 그 우수성을 증명했다는 것이다. 어떤 한국인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며 두바이에 있는 가족 걱정을 하고 있고, 어떤 한국인은 이거 호재 아니냐며 방산주 풀매입한다고 증권 앱을 열고 있다. 같은 미사일, 같은 요격, 다른 심정. 인생은 역시 블랙코미디다.
[원요환 UAE항공사 파일럿 (前매일경제 기자)]
john.won320@gmail.com
아랍 항공 전문가와 함께 중동으로 떠나시죠! 매일경제 기자출신으로 현재 중동 외항사 파일럿으로 일하고 있는 필자가 복잡하고 생소한 중동지역을 생생하고 쉽게 읽어드립니다.
두바이 인공섬 팜주메이라에 요격당한 이란의 드론 잔재로 인해 화재가 나고 있다.
지난 2월 28일 저녁 필자는 말레이시아의 한 호텔에서 머물고 있었다. 전날 밤 두바이에서 비행기를 몰고 왔고, 몇 시간 뒤 돌아갈 예정이었다.
그런데 비행기가 오지 않았다. UAE 영공이 닫힌 것이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습했고, 이란이 곧바로 걸프 황금성오락실 전역의 미군 기지를 보복 타격했다.
아랍에미리트(UAE) 상공에도 미사일이 날아들었다. 두바이 인공섬 팜 주메이라에선 요격당한 이란 드론의 잔재가 떨어져 근처 호텔이 불탔고, 세계에서 가장 바쁜 두바이 국제공항도 바로 멈췄다.
필자는 안전했다. 멀리 말레이시아에 있었으니까. 다만 가족은 전부 두바이에 있었다. 나만 빠져나 바다이야기모바일 와 있는 이 상황이 마냥 다행스럽지는 않았다.
한때 시리아가 무너지고 이란이 공습당해도 두바이는 괜찮다고 생각했다. 그 전제가 처음으로 깨졌다. 대부분이 요격당했다고는 하지만 어쨌든 이란이 UAE를 향해 미사일과 드론을 날린 건 사실이었고, 10년 가까이 살면서 처음 겪는 일이었다.
왜 이란은 자기들과 직접 싸우지도 않는 야마토게임하기 두바이를 때린 걸까?
이란 “우리는 미국 영토를 공격한 것”
이란의 UAE, 쿠웨이트, 바레인 등 주변 아랍국 공격 이후 굳게 닫힌 아랍 영공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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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은 “우리는 역내 국가를 공격한 것이 아니라, 미국의 영토를 공격한 것”이란 공식 입장을 내놨다. 이란 국가안전보장회의 의장 라리자니는 걸프 국가에 주둔한 미군 시설은 해당 국가의 영토가 아닌 미국의 영토라고 말했다.
하지만 실제로 불이 난 곳은 팜 주메이라의 야마토게임방법 페어몬트 호텔이었고, 부르즈 알 아랍이었고, 제벨 알리 항구였다. 두바이 국제공항 면세점에 연기가 차올랐다. 모두 미군 기지와는 아무 관계 없는 곳들이다.
그렇다면 왜 두바이였을까.
사실 두바이와 이란은 역사적으로 매우 가까운 사이다. 두바이에서 가장 오래된 동네도 이란의 전신인 페르시아 상인들이 만든 곳이고, UAE에 이란인만 50만 명이 넘게 거주하고 있다. 양국 교역량은 연 270억 달러에 달하고, UAE는 이란의 2위 교역국이다. 이란 기업들의 UAE 내 자산만 3,000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430조 원이다. 정상적인 셈법이라면 절대 때릴 수 없는 도시다.
이란이 밝힌 가장 직접적인 이유는 알다프라 미군 공군기지다. UAE 아부다비 남쪽에 미 공군 제380원정비행단이 주둔하는 알다프라 기지가 있다. 두바이에서 약 140km 떨어졌다. 이란 혁명수비대가 지목한 14개 미군기지 중 하나다.
거기에 이란의 드론은 정밀무기가 아니다. 알다프라를 겨냥해도 두바이 쪽으로 빗나가거나, 요격 파편이 민간 지역에 떨어지는 건 복불복이다.
여기에 제벨알리 항구의 존재도 겹친다. 공식 군사기지는 아니지만 미 해군 함정이 주기적으로 기항하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이란은 ‘이란 공격에 사용되는 미국의 군수물자가 두바이를 경유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그들 눈에 두바이는 순수한 민간 도시가 아니라 미군의 병참 거점으로 보였을 것이다.
아브라함 협정부터 이어진 UAE-이스라엘 관계
2020년 미국의 중재로 이스라엘과 UAE, 바레인 등이 국교를 정상화한 아브라함 협정(Abraham Accords) 모습. 가운데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트럼프 대통령이 보인다.
그런데 군사적 이유만으로는 설명이 안 되는 부분이 있다. 옆 나라인 카타르나 바레인에는 UAE보다 훨씬 큰 미군 기지가 있는데, UAE에 유독 이들 나라보다 훨씬 더 많은 미사일과 드론이 쏟아졌다. UAE 국방부 발표 기준으로 걸프 국가 중 가장 많은 공격을 받은 셈이다.
이 의문을 푸는 열쇠가 아브라함 협정이다. 2020년 이후 UAE는 이스라엘과 수교한 아랍 국가 중 가장 적극적인 파트너가 됐다. 텔아비브-두바이 직항이 뚫리고, 유대계 자본이 두바이에 대거 유입됐다. 이에 따라 두바이 부동산 가격 역시 크게 치솟았다.
이란은 당시 이걸 ”이슬람에 대한 배신“이라고 했고 UAE 대사관까지 불러 항의했다. 이후 UAE와 이스라엘은 계속 좋은 관계를 이어 나갔다. 옆나라 사우디가 어느 정도 주변 아랍국 눈치를 보면서 이스라엘과의 관계를 조절했다면 UAE는 이보다 적극적이었다. 이란 입장에선 눈엣가시였을 것이다. 이번에 하메네이 사망 이후 어떻게든 보복하고 싶은데, 근처 나라 중 가장 친이스라엘에 가까운 UAE가 애꿏게 걸린 것이다.
문병준 전 사우디 대사대리는 이번 사태를 두고 페이스북에 “UAE와 사우디는 경제와 기술, 제도로 나라를 움직이는 ‘생존을 위한 전환’을 택했고, 이란은 ‘고립된 강경함’을 택했다”고 분석했다. 서로 다른 길을 걸어온 두 노선이 결국 충돌한 셈이다.
‘두바이’라는 경제의 상징성
두바이 다운타운 전경
그리고 ‘두바이’라는 도시 자체의 상징성도 빼놓을 수 없다. 세계에서 가장 바쁜 국제공항, 중동 최대 물류허브, 글로벌 금융과 관광의 중심지. 여기를 때리면 UAE만 아픈 게 아니라 전 세계 항공·물류·에너지 체계가 흔들린다. 환율이 요동치고 유가가 폭등한다. 두바이가 멈추면 세계가 아프고, 세계가 아프면 미국을 멈추라는 압력이 커진다. 이란의 계산이다.
이 사태에서 두바이는 타깃이 아니라 인질에 가깝다. 사우디, 카타르, 바레인, 쿠웨이트까지 전부 공격받은 상황에서, 중동 산유국 전체가 “이건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이면 트럼프도 무시하기 어려운 변수가 된다.
코너에 몰린 자의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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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6월을 떠올려 보자. 미국이 이란 핵시설 세 곳을 타격한 작전 이후, 이란은 약 20시간을 기다렸다가 카타르의 알우데이드 미군 기지 한 곳만 때렸다. 사전 통보까지 했다. 계산된 보복이었다. 걸프 국가들과의 관계를 관리할 여유가 있었고, 확전의 선을 넘지 않으려는 의지가 분명했다.
이번에는 완전히 달랐다. 이란은 공습 시작 1시간여 만에 즉각 반격했다. 카타르, 바레인, 쿠웨이트, UAE, 요르단까지 중동 내 미군 기지 14곳을 동시다발적으로 때렸다. 사전 통보 같은 건 없었다. 혁명수비대는 “이 작전은 적이 결정적으로 패배할 때까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무엇이 달라졌는가. 최고지도자 하메네이가 죽었다. 국방부 장관과 혁명수비대 사령관도 함께 사망한 것으로 전해진다. 핵시설은 파괴됐고, 인터넷은 정상 수준의 4%까지 차단됐다. 체제의 머리가 잘린 상태에서 미묘한 외교적 균형을 따질 처지가 아닌 것이다.
중동전문가인 인남식 국립외교원 교수는 페이스북에 이란의 이번 행동을 “전략적 포석이라기보다는 코너에 몰린 이가 다른 대안이 없어 저항하는 last-ditch course of action(최후의 발악)에 가깝다”고 내다봤다.
사실 이번에 걸프 국가 대부분은 자국 영토에서 미국의 이란 공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사우디, UAE, 카타르, 쿠웨이트, 오만 모두가 미국에 자국 영공과 기지 사용을 거부한다고 통보했었다. 오만 외교장관은 공습 직전까지 “평화가 손에 닿을 만큼 가까웠다”며 핵 협상의 돌파구를 언급하기도 했다. 그런데도 이란은 이 나라들을 전부 때린 것이다. 코너에 몰리면 평소에 하지 않던 미친 짓도 불사한다.
그래서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나
UAE 방공망에 요격된 이란 드론의 잔재들이 보인다
지난 3월 1일 두바이 주민들은 지하 주차장으로 내려갔다. 팜 주메이라의 페어몬트 호텔 위로 드론 파편이 돌진하는 영상이 SNS에 퍼졌고, 부르즈 알 아랍 외벽에 파편이 부딪혀 불이 났다. 부르즈 칼리파를 포함한 주요 관광시설에 민간인 대피령이 내려졌다. 세계에서 가장 바쁜 국제공항인 두바이 국제공항은 면세점에 연기가 차오르고 직원 4명이 부상하면서 전면 폐쇄됐다. 현재까지 한국인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지만, 약 1만 명의 UAE 거주 한국 교민들은 불안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솔직히 지금 상황이 어디까지 갈지 아무도 모른다. 아마 네타냐후하고 트럼프만 알고 있지 않을까. 근데 그런 트럼프마저도 “며칠이면 끝난다”고 했지만 역사적으로 중동에서 원래 계획대로 끝난 전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UAE 상공에서는 간헐적으로 폭발음이 들리고, 이란은 추가 드론과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발표했다.
다행인 건 UAE의 대처다. UAE 방공망은 이란이 쏜 수백 발의 미사일과 드론 대부분을 요격했다. 같은 시간 바레인에서는 드론이 주거용 고층 건물에 직접 충돌했고, 쿠웨이트 공항의 활주로가 손상됐다. 걸프 국가 중 UAE의 방어 역량이 가장 탄탄했다는 것이 이번에도 확인됐다.
한국산 지대공 미사일 ‘천궁II’의 모습
문병준 전 사우디 대사대리는 지금 중동이 두 갈래 길에 서 있다고 말했다. 하나는 UAE와 사우디가 택한 ‘생존을 위한 전환’. 종교적 권위 대신 경제와 기술, 제도로 나라를 움직이는 길이다. 다른 하나는 이란이 택한 ‘고립된 강경함’. 외부 압박에 내부 결속으로만 버티는 길이다. 무엇보다 두바이는 전자를 택한 도시고, 이란은 후자를 택한 나라다. 그 결과가 지금 눈앞에 있다. 이란은 자국민 50만 명이 사는 2위 교역국인 UAE를 포함해, 평소라면 절대 건드리지 않았을 주변 아랍국 전체를 미사일과 드론으로 때리는 미친 행동을 하고 있다.
그리고 한 가지 아이러니가 있으니, 이번에 이란 미사일을 막아낸 UAE 방공망에 한국산 ‘천궁II’가 포함되어 그 우수성을 증명했다는 것이다. 어떤 한국인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며 두바이에 있는 가족 걱정을 하고 있고, 어떤 한국인은 이거 호재 아니냐며 방산주 풀매입한다고 증권 앱을 열고 있다. 같은 미사일, 같은 요격, 다른 심정. 인생은 역시 블랙코미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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