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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서울 마곡 지구에서 열리는 하이브아트페어의 부스 전시장 예상도. 육각형의 벌집 모양의 전시 공간을 구획한 것이 특징이다. 하이브아트페어 제공
새봄 미술판이 들썩거린다. 대형 전시들의 이례적인 활기 덕분이다.
기존 화랑가와 미술관에서 3월은 시동을 거는 시점이다. 올해는 다르다. 서울 북촌과 한남동 미술관 동네는 대가들을 초대한 스펙터클 전시들을 잇달아 쏟아내고 있다. 지난달 말 세계적인 행위예술가 티노 세갈의 개인전(리움) 개막에 이어 영국 현대미술 대가 데이미언 허스트 개인전(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이 지난주 막을 올렸다 릴게임다운로드 . 경기 용인 호암미술관에서는 90대 원로 조각가 김윤신의 대형 회고전이 시작됐고, 서울 서남부 권역 첫 공공미술관으로 미디어·퍼포먼스 전용관을 표방한 서서울미술관도 사운드아트·행위예술 무대를 선보이며 개관했다. 특히 지난 19일 오후 허스트의 국립미술관 개인전과 아트선재센터의 퀴어아티스트 기획전 ‘스펙트로신테시스’, 국제갤러리의 로터스강·박찬경 근작전이 손오공릴게임예시 동시에 개막 행사를 펼친 서울 소격동 북촌 일대는 외국인도 상당수 섞인 관람 인파로 키아프·프리즈 아트페어 전야제처럼 북적거리는 광경이 연출됐다. 근래 한국 미술판의 최고 성수기는 국제미술제 비엔날레와 국제미술장터 프리즈·키아프 아트페어가 일제히 열리는 9월이 꼽혀왔지만, 케이(K)팝의 열풍을 업은 한국 문화가 세계적 주목을 받는 시점에서 봄 또한 지나칠 바다이야기릴게임연타 수 없는 전시 시즌으로 새롭게 부각되는 양상이다.
미술시장도 전시판 흐름을 이어받아 이번주부터 작품을 사고파는 장터(아트페어)들이 일제히 마당을 차린다. 24일부터 29일까지 열리는 세계 굴지의 국제미술품장터 아트바젤 홍콩 2026을 필두로 화랑미술제, 하이브, 오앤오, 아트부산 등 아트페어 행사들이 5월까지 국내외에서 줄줄이 열린다. 역 바다이야기#릴게임 시 주목되는 건 아트바젤 홍콩이다. 2013년 창설 이래 해마다 7만~8만명이 감상과 구매를 위해 찾아가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미술품 거래 전람회다. 올해는 41개 나라에서 온 240개 갤러리가 참여하는데, 올 상반기 국내 미술시장 경기에도 중요한 영향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국 화랑들은 중심 부스 구역인 갤러리스 섹터에 국제갤러리, 아라리오갤러리, 제 야마토게임 이슨함갤러리 등 18개 업체가 부스를 차려 작품들을 내걸고 판다.
31일 열리는 서울옥션의 경매에 나올 나라 요시토모의 아크릴 그림 ‘Nothing about it’(2016). 추정가 147억~220억원으로, 낙찰되면 국내 낙찰 최고가 기록을 다시 쓰게 된다. 서울옥션 제공
소장 화랑들로 구성된 디스커버리스 섹터에는 실린더, 피투원(P21), 을지로 엔에이(N/A)가 출품하며, 작가 1~2명의 작품만 내보이는 인사이트 섹터에는 지(G)갤러리와 더페이지, 선화랑이 참가할 예정이다. 중국의 정치적 통제와 부동산 시장의 침체 지속, 중동전쟁에 따른 투자심리 동요 등의 걸림돌이 있지만, 젊은 국내외 구매자층이 대폭 늘어난 양상과 한국 시각문화에 대한 세계적인 관심 등을 업고 선전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지난해 리움미술관에서 열렸던 한국 대표작가 이불의 대규모 회고전(8월29일까지)을 이번 페어와 비슷한 시기에 인근의 초대형미술관 엠플러스에서 순회전 형식으로 진행하는 점도 흥행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서는 화랑들한테 부스 비용을 받아 수익을 내던 관행을 벗어던지고 전시 콘텐츠 강화 등 새 사업 틀거지를 내세운 장터가 등장할 것으로 보여 성과에 관심이 쏠린다. 5월21~23일 서울 코엑스 마곡에 첫 장터를 차리는 ‘하이브 아트페어 2026’(대표 김정연)이다. 이 신생 아트페어는 그동안 국내 미술품 장터의 주된 수익 원천이던 참가 화랑별 부스비를 없애겠다고 선언했다. 지난 20여년간 대형 국제미술페어는 2000만~3000만원대에서 많게는 억대를 넘는 부스 장사에만 기대어 운영되어왔는데, 갤러리는 부스비를 만회하기 위해 판매 가능성이 높은 중견 기성 작품들을 내놓고, 페어 쪽은 장터의 질적 수준은 도외시하고 부스팔이에만 치중하는 모순이 심화해왔다. 하이브 페어 쪽은 관객 마케팅을 통한 티켓 수익원 확대와 기업 협업, 다채로운 향유 프로그램 등으로 수익 모델을 새롭게 발굴하겠다는 구상을 내놓았는데, 상당수 화랑이 동감하면서 참여 업체도 갤러리 현대와 에스터시퍼 등을 포함해 40군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 플랫폼 미술품 장터인 아트서울(20!2026 ART SEOUL·대표 김영석)도 작품 구매 뒤 환불이 제대로 되지 않는 국내 화랑 거래의 맹점을 해소하기 위해 구매 뒤 1년 이내 반환하면 구입가의 80%를 환급받을 수 있게 하는 ‘개런티 제도’를 도입하겠다고 최근 밝혀 화랑가의 시선을 모으기도 했다.
지난해 코엑스에서 열린 화랑미술제 전시 부스들과 관람객들. 한국화랑협회 제공
한국화랑협회 회원 장터로 1979년 시작해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아트페어가 된 화랑미술제의 변모도 눈여겨볼 만하다. 다음달 8~1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리는 올해 장터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169개 회원 화랑이 참여한 가운데, 한 작가를 집중 조명하는 ‘솔로부스’ 섹션(19개 화랑 참여)과 신진 작가 10명의 역작들을 내보이는 ‘줌-인 에디션 7’ 등이 펼쳐진다. 국외 글로벌 아트페어의 구성을 상당 부분 받아들여 면모를 새롭게 바꾸었고, 협회 창립 50주년을 맞아 협회 역사와 국내 시장 흐름을 조망하는 아카이브 특별전도 마련해 관객들의 호응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이 밖에 송은미술관의 신진 작가 기획전을 협력 전시로 펼치는 아트오앤오(4월3~5일 서울 세텍)와 부산을 대표하는 미술장터로 꼽히는 아트부산(5월22~24일 부산 벡스코) 등도 지난해 행사와 차별화한 콘텐츠 개발에 주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매시장에서는 이달 말 역대 국내 미술품 경매들 가운데 가장 큰 액수의 장이 선다. 31일 열리는 서울옥션 정기 경매에는 역대 경매 출품액 기준으로 가장 높은 작품가액인 총 510억원 상당의 작품 104점이 단상에 오른다. 추정가 147억~220억원대의 나라 요시토모 그림과 구사마 야요이의 2015년 작 ‘호박’(추정가 95억~150억원), 팝아티스트 로이 리히텐슈타인이 캔버스에 그린 대형 정물화(추정가 60억~80억원) 등이 나온다. 요시토모 나라의 그림이 낙찰될 경우 지난해 11월 서울옥션에서 냈던 마르크 샤갈의 ‘꽃다발’(낙찰가 94억원)이 세운 낙찰가 기록을 넘어서게 된다. 27일 경매를 하는 맞수 케이옥션도 높은 추정가 90억원을 매긴 샤갈의 작품 ‘빨간 옷을 입은 여인’을 출품할 예정이다.
노형석 기자 nuge@hani.co.kr
새봄 미술판이 들썩거린다. 대형 전시들의 이례적인 활기 덕분이다.
기존 화랑가와 미술관에서 3월은 시동을 거는 시점이다. 올해는 다르다. 서울 북촌과 한남동 미술관 동네는 대가들을 초대한 스펙터클 전시들을 잇달아 쏟아내고 있다. 지난달 말 세계적인 행위예술가 티노 세갈의 개인전(리움) 개막에 이어 영국 현대미술 대가 데이미언 허스트 개인전(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이 지난주 막을 올렸다 릴게임다운로드 . 경기 용인 호암미술관에서는 90대 원로 조각가 김윤신의 대형 회고전이 시작됐고, 서울 서남부 권역 첫 공공미술관으로 미디어·퍼포먼스 전용관을 표방한 서서울미술관도 사운드아트·행위예술 무대를 선보이며 개관했다. 특히 지난 19일 오후 허스트의 국립미술관 개인전과 아트선재센터의 퀴어아티스트 기획전 ‘스펙트로신테시스’, 국제갤러리의 로터스강·박찬경 근작전이 손오공릴게임예시 동시에 개막 행사를 펼친 서울 소격동 북촌 일대는 외국인도 상당수 섞인 관람 인파로 키아프·프리즈 아트페어 전야제처럼 북적거리는 광경이 연출됐다. 근래 한국 미술판의 최고 성수기는 국제미술제 비엔날레와 국제미술장터 프리즈·키아프 아트페어가 일제히 열리는 9월이 꼽혀왔지만, 케이(K)팝의 열풍을 업은 한국 문화가 세계적 주목을 받는 시점에서 봄 또한 지나칠 바다이야기릴게임연타 수 없는 전시 시즌으로 새롭게 부각되는 양상이다.
미술시장도 전시판 흐름을 이어받아 이번주부터 작품을 사고파는 장터(아트페어)들이 일제히 마당을 차린다. 24일부터 29일까지 열리는 세계 굴지의 국제미술품장터 아트바젤 홍콩 2026을 필두로 화랑미술제, 하이브, 오앤오, 아트부산 등 아트페어 행사들이 5월까지 국내외에서 줄줄이 열린다. 역 바다이야기#릴게임 시 주목되는 건 아트바젤 홍콩이다. 2013년 창설 이래 해마다 7만~8만명이 감상과 구매를 위해 찾아가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미술품 거래 전람회다. 올해는 41개 나라에서 온 240개 갤러리가 참여하는데, 올 상반기 국내 미술시장 경기에도 중요한 영향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국 화랑들은 중심 부스 구역인 갤러리스 섹터에 국제갤러리, 아라리오갤러리, 제 야마토게임 이슨함갤러리 등 18개 업체가 부스를 차려 작품들을 내걸고 판다.
31일 열리는 서울옥션의 경매에 나올 나라 요시토모의 아크릴 그림 ‘Nothing about it’(2016). 추정가 147억~220억원으로, 낙찰되면 국내 낙찰 최고가 기록을 다시 쓰게 된다. 서울옥션 제공
소장 화랑들로 구성된 디스커버리스 섹터에는 실린더, 피투원(P21), 을지로 엔에이(N/A)가 출품하며, 작가 1~2명의 작품만 내보이는 인사이트 섹터에는 지(G)갤러리와 더페이지, 선화랑이 참가할 예정이다. 중국의 정치적 통제와 부동산 시장의 침체 지속, 중동전쟁에 따른 투자심리 동요 등의 걸림돌이 있지만, 젊은 국내외 구매자층이 대폭 늘어난 양상과 한국 시각문화에 대한 세계적인 관심 등을 업고 선전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지난해 리움미술관에서 열렸던 한국 대표작가 이불의 대규모 회고전(8월29일까지)을 이번 페어와 비슷한 시기에 인근의 초대형미술관 엠플러스에서 순회전 형식으로 진행하는 점도 흥행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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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코엑스에서 열린 화랑미술제 전시 부스들과 관람객들. 한국화랑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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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매시장에서는 이달 말 역대 국내 미술품 경매들 가운데 가장 큰 액수의 장이 선다. 31일 열리는 서울옥션 정기 경매에는 역대 경매 출품액 기준으로 가장 높은 작품가액인 총 510억원 상당의 작품 104점이 단상에 오른다. 추정가 147억~220억원대의 나라 요시토모 그림과 구사마 야요이의 2015년 작 ‘호박’(추정가 95억~150억원), 팝아티스트 로이 리히텐슈타인이 캔버스에 그린 대형 정물화(추정가 60억~80억원) 등이 나온다. 요시토모 나라의 그림이 낙찰될 경우 지난해 11월 서울옥션에서 냈던 마르크 샤갈의 ‘꽃다발’(낙찰가 94억원)이 세운 낙찰가 기록을 넘어서게 된다. 27일 경매를 하는 맞수 케이옥션도 높은 추정가 90억원을 매긴 샤갈의 작품 ‘빨간 옷을 입은 여인’을 출품할 예정이다.
노형석 기자 nug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