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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를 내주지 않는 사람들… 그물서 맞는 마지막
2019~2023년 총 3839마리 폐사
주요 조업 구역과 서식지 겹쳐
2174마리 이상 혼획 원인 파악
피해 막을 실질적 제도는 미흡
해양보호생물로 지정된 상괭이의 개체 수가 혼획으로 인해 급감하고 있지만, 이를 막을 수 있는 실질적인 제도 마련은 미흡한 실정이다. 전남 여수 해변에서 그물에 오리지널바다이야기 걸려 죽은 상괭이를 해양경찰이 확인하고 있다. /해양환경인명구조단 여수구조대 박근호 대장 제공
상괭이가 해양보호생물로 지정된 지 10년이 지났지만, 혼획(원래 잡으려던 어종이 아닌 다른 종이 함께 잡히는 것) 피해는 좀처럼 줄지 않고 있다. 그물에 걸려 질식하는 폐사가 매년 오션파라다이스예시 반복되고 있으나, 이를 막을 실질적인 제도는 여전히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해양수산부는 2016년 상괭이를 해양보호생물로 지정했다. 2004년만 해도 약 3만6천 마리에 달했던 상괭이가 2016년에는 1만7천여 마리까지 줄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상괭이가 줄어드는 가장 큰 이유로 혼획을 꼽는다. 바다이야기합법 해수부가 집계한 자료를 보면 2019년부터 2023년까지 폐사한 채 발견된 상괭이는 총 3천839마리로, 이 가운데 2천174마리가 혼획 때문에 죽은 것으로 집계됐다.
좌초되거나 표류해 숨진 상괭이 1천600여 마리도 혼획 이후 버려졌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자연적 요인보다 어업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사가 더 많이 바다이야기디시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상괭이는 수심이 얕은 서해와 남해 연안에 주로 서식한다. 이 해역은 우리나라 어민들의 주요 조업 구역과 겹친다. 고래연구소 관계자는 “상괭이는 깊은 바다로 나가지 않고, 연안에 머무는 특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우리나라 연안 자체를 보호구역으로 설정하지 않는 한 어민들의 조업과 충돌을 피하기 어려운 구조” 황금성사이트 라고 설명했다.
상괭이는 폐로 호흡하는 해양 포유류로, 일정 시간마다 반드시 수면 위로 올라와야 한다. 보통 1~2분 간격으로 호흡하며 최대 5분 정도 숨을 참을 수 있지만, 이동 중 그물에 걸리면 수면으로 올라오지 못해 결국 질식사하게 된다.
해수부는 상괭이 개체 수를 보호하고자 해양보호생물로 지정했다. 이에 따라 상괭이를 상업·레저 목적으로 포획하거나 유통하면 최대 3년 이하의 징역이나 3천만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법 제도의 실효성은 크지 않다. 어업 과정에서 우연히 발생한 혼획은 불법이 아니기 때문이다. 상괭이는 상업적 가치가 없어 일부러 잡는 경우는 거의 없다는 게 수산업계의 설명이다. 사실상 보호종임에도 보호받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 이유다.
인천해양경찰서와 평택해양경찰서가 집계한 자료를 보면 지난해 인천·경기지역에서 신고된 상괭이 혼획 사고는 인천 31건, 경기도는 15건이다. 어민들은 상괭이를 혼획하더라도 신고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이 같은 사례는 더 많을 것으로 관련 전문가들은 추정하고 있다.
해양동물 생태보전 연구소인 MARK 장수진 대표는 “많은 상괭이가 혼획으로 폐사하는 만큼 정부는 근본적으로 이를 예방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사후 구조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혼획 자체를 줄이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주엽·구민주 기자 kjy86@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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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엽·구민주 기자 kjy8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