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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대 대선 선거방송심의위원회(선방위)가 전날 티브이(TV) 토론회에서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가 여성 신체에 대한 폭력행위를 묘사한 ‘젠더 폭력 발언’을 한 것을 두고 심의 대상인지 논의했으나, 안건으로 채택하지 않았다. 선거방송 심의 대상이 방송사인데, 후보자 개인 발언만 심의하기는 어렵다는 취지다. 다만 선방위 설치·운영을 맡은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엔 이날 오후까지 700건이 넘는 관련 심의 민원이 쏟아진 상황이어서 선방위가 심의 자체를 계속 외면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28일 오후포커나인
서울 양천구 방송회관에서 열린 선방위 회의에서 정미정 위원은 “이준석 후보의 발언에 상당한 문제가 있었다고 생각하고, 만약 방송사 주관 토론회였다면 최고 수준의 법정 제재를 내렸어야 한다고 본다”는 의견을 냈다. 이날 티브이 토론회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으로 열렸으며, 한국방송(KBS)과 문화방송(MBC), 에스비에스(SBS)오리지날릴게임
등 지상파 방송사와 종합편성채널을 통해 생중계됐다.
이어 정 위원은 “시청자 반발이 매우 크고 여러 단체의 고발도 이뤄지고 있는데, 방송사가 아닌 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주관하는 토론회이기는 하지만 선방위 제재 대상이 될 수 있는지는 검토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한균태 선방위원장은 “선거방송심의위원회는애널리스트리포트
선거 관련 방송 내용을 심의하는 곳으로 방송사와 전혀 관련이 없는 후보자 개인 발언을 안건으로 올릴 사안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형근 위원도 “선거법상 공식 토론회고 생방송으로 진행됐기 때문에 방송사가 해당 발언을 즉각적으로 제지하거나 개입할 여지가 많지 않았다”며 한 위원장 의견을 거들었다.
이 후보 발언 관련 안건을 상정하지 않기로보수적인투자자는마음이편하다
한 선방위의 이날 결정과 관련해 정미정 위원은 한겨레와 한 전화통화에서 “어제 토론회가 끝난 직후 방심위 쪽으로도 많은 민원이 접수되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 마땅한 규정이 없다고 해서 이런 사안을 깊은 고민도 없이 그냥 넘어가는 것이 맞는지 의문”이라며 “이번 사태와 관련해 선거방송토론위원회는 명확한 입장과 재발 방지 대책을 내놓아야 하고, 방송사는 방송엠에스오토텍 주식
사대로 아무런 책임이 없는 것인지 돌아봐야 한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최성진 기자 csj@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