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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는 너무 힘든 시기였습니다. 큰 수술을 받아 오랜 재활 과정을 거쳐야 했죠. 지금도 완전히 회복한 것은 아니지만, 다시 무대에 설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 기쁩니다.”
미샤 마이스키(77)는 1966년 18세 나이로 차이콥스키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이름을 알린 첼리스트다. 명문 음반사인 도이체그라모폰의 전속 아티스트로 활동하며 빈 필하모닉, 베를린 필하모닉 등 최정상급 오케스트라와 수많은 명반을 남겼다.
60여 년간 첼로를 들고 무대에 오른 그에게 불행은 갑자기 찾아왔다. 지난해 6월 척수 감염으로 온몸이 마비돼 모든 공연을 중단하고 수술대에 오른 것. 다시 연 시중은행금리비교 주하기까지 적어도 2년은 걸릴 것이란 전망이 많았지만, 이를 악물고 재활에 전념한 그는 올해 1월 스위스 루체른에서 피아니스트 마르타 아르헤리치 등과 공연하며 성공적으로 재기했다.
내한 공연(5월 31일~6월 3일)을 앞두고 서면으로 만난 그는 “그간 건강하게 연주할 수 있었던 것이 얼마나 큰 축복이었는지 절실히 느꼈다”며 “위대한 음악을 대전 아파트 전세 마주할 수 있다는 사실이 오늘도 저를 겸허하게 만드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음악에서 찾는 기쁨을 많은 사람과 함께 나눌 수 있다는 게 연주자의 특권처럼 느껴진다”고 덧붙였다.
그에게 시련이 찾아온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소련 지배 아래 있던 라트비아에서 태어난 그는 가족이 이스라엘로 망명한 일로 1970년 노동수용소에 18개 학자금대출 공인인증서 월 동안 수감된 적이 있다. 마이스키는 “체포된 탓에 모스크바 음악원에서 정식으로 졸업장을 받지 못했지만, 대신 인생에 대해 훨씬 더 깊이 배울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서울 대구 강릉 등 3개 도시에서 열리는 이번 공연은 마이스키에게 더욱 특별하다. 그의 딸인 피아니스트 릴리 마이스키와 함께 오르는 무대여서다. 2005년부터 20 부산상호저축은행 년간 호흡을 맞춰온 이들은 ‘사랑’을 주제로 하는 리사이틀에서 쇼스타코비치의 ‘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슈만의 ‘환상 소곡집’ 등을 들려준다. 그는 “아르헤리치 등 수많은 거장과 함께 연주하는 행운을 누렸지만, 자식과 함께 음악을 만드는 즐거움은 또 다르다”며 “이 감정을 온전히 담아낼 언어는 아직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할 만큼 감동적”이라고 리드코프 이자 설명했다.
그는 “한평생 음악에 대한 열정과 사랑을 전 세계 수많은 음악 애호가와 나누기 위해 최선을 다한 연주자로 기억된다면 그보다 더 멋진 일은 아마 없을 것”이라고 했다.
김수현 기자 ksoo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