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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재료연구원(재료연)이 개발된 신소재와 소재를 활용할 기업을 연결하는 온라인 장터 플랫폼을 하반기 도입한다. 재료연 내 연구부서를 재료의 실제 활용처에 따라 개편하고 연구조직 크기를 키우는 등 국가 목표와 수요자 중심의 연구에 집중하겠다는 전략도 내놨다. 
경남 창원 재료연 본원에서 최근 만난 최철진 재료연 원장은 "연구자들은 재료 물성을 최적화하기만 했지 활용처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며 "소재 개발자들도 알지 못하는 응용처가 굉장히 많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자성분말 소재의 경우 일반적으로 자석과 모 지원동기및특이사항 터를 만드는 데 쓰이지만 실제로는 불순물을 제거하거나 광택을 내는 데도 활용될 수 있다. 최 원장은 "개발된 소재와 실제로 응용할 기업을 이어주는 온라인 장터를 상반기 구축해 하반기 중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4월 22일 부임한 최 원장은 최근 3년 임기 중 3분의 1을 넘겼다. 그는 지난 1년간 재료연 내 연구 조직을 크게 씨티캐피탈채무통합 개편했다. 20년 동안 바뀌지 않았던 금속, 세라믹 등 소재 중심 연구부서를 극한재료, 바이오·헬스재료 등 실제 활용 목적에 따라 재구성한 것이다. 공급자 입장이 아닌 수요자 입장으로 바라보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최 원장은 "각 연구본부마다 3~4개씩 나뉘어 있었던 연구실을 폐지하고 연구그룹의 규모를 키워 연구자끼리 융합·협력하기에 주택담보대출저금리 적합하게 만들었다"며 "직원들이 이런 변화를 체득하고 나면 내년쯤 좋은 가시적 성과가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소재 연구개발(R&D) 트렌드에서 인공지능(AI) 도구 도입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재료연이 그동안 시행착오를 통해 축적한 소재 데이터로 새로운 물성을 예측하는 AI 도구를 개발하고 국내 기업에 전수하는 것이 목표 우체국 적금 다. 재료연은 AI 도구를 활용해 알루미늄 합금의 새로운 조성 등을 알아내는 연구 등을 진행하고 있다.
최 원장은 앞으로 재료연의 연구 방향을 국가적 목표에 일치시켜야 한다고 봤다. 그는 "재료연은 그동안 개인이 자기 전공에 맞게, 취향에 맞게 과제나 사업을 따온 것들이 많았다"며 "앞으로 국가나 산업에 꼭 필요한 연구개발 사업을 중심으 한국장학재단 채용 로 진행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최철진 한국재료연구원장이 4월 28일 경남 창원 재료연 본원에서 동아사이언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재료연 제공


다음은 최 원장과의 일문일답.
Q. 올해 3월부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정부출연연구기관(출연연) 운영규정을 개정하면서 특정 연구자나 정원 외 인원을 자유롭게 뽑을 수 있게 됐다. 눈여겨보는 인재가 있나.
"기술사업화 관점에서 유능한 변리사를 물색하고 있다. 은퇴에 가까운 미국 항공우주국(NASA) 과학자도 개인적으로 컨택해 의향을 물어보는 중이다. 공공기관 해제나 채용 제한 등은 진작 풀렸어야 하는 것들이다. 일본은 외국인 초빙해서 쓰는데 우리 연구원도 당연히 우수한 외국인이 정규직으로 연구할 수 있어야 한다. 우수한 사람이 자유롭게 연구해야 한다."
Q. 재료연의 국제협력 현황과 전략은.
"각 나라 연구소마다 특화된 전문 분야가 다르다. 지금 소재·부품 분야에서 제일 잘하는 나라는 일본이다. 일본은 한 분야를 오래 연구하는 특성이 있어 소재 분야 대기업도 많고 기술이 앞서 있다. 일본에는 재료연과 유사한 연구기관으로 국립재료과학연구소가 있다. 교류도 많고 개인적으로 아는 사람도 많다. NIMS와는 주로 자성소재나 나노소재 중심으로 협력한다.
중국과학원 산하 연구소가 약 50개다. CAS 산하 금속연구소와 함께 새로운 합금이나 경량소재, 기능소재를 만들 계획이다. 미국표준연구소(NIST)와는 지속 가능한 소재 분야에서, 스위스 연방재료과학기술연구소(EMPA)와는 바이오, 수소 관련 소재 분야에서 협력한다."
Q. 우주항공 소재는 검증이 특히 중요하다는데 어떻게 준비하고 있나.
"현재 연구원 본원에서 우주항공 소재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진해에 '제2연구원' 개념으로 2020년부터 2030년까지 3단계로 첨단소재 실증연구단지를 조성하고 있다. 2023년부터 2028년까지 진행되는 2단계 극한소재 실증사업에 따라 초고온, 극저온 소재 등을 테스트할 수 있는 시설을 구축 중이다. 이곳에서 우주항공 소재가 어느 온도에서 견디고 깨지지 않는지 등을 실증하는 연구를 중점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Q. 대선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후보들에게 바라는 점이 있다면.
"대통령이 해야 할 일은 많겠지만 현재 후보들이 어느 쪽이든 과학기술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잘하리라고 본다. 청년들의 이공계를 기피하고 의대로 많이 가는 문제를 해결하려면 정책도 중요하지만 과학기술인에 대한 처우 개선이 필요하다. 다만 연구기관의 속성상 경제적인 부분에는 제한이 있기 때문에 연구자들이 본인 일에 자긍심을 느끼도록 분위기를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
[이병구 기자 2bottle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