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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배요한 기자 = 코스피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불과 보름여 만에 3000포인트를 돌파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중동 리스크 등 대외 변수에도 불구하고 3년 5개월 만에 3000선을 회복하면서 증시 강세장이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정부가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코스피 5000 시대' 실현에 대 잠시만요 영어 한 기대감도 점차 커지고 있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의 핵심 공약인 상법 개정안이 현실화될 경우, 기업의 배당 성향 확대와 함께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증시 저평가) 해소가 기대되며 장기적으로 증시의 체질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를 위해 당내 '코스피5000특별위원회'를 가동하고 관련 입법·정책 추진에 직장인100만원대출 속도를 내고 있다.
코스피, 3020선 돌파…2021년 12월 이후 최고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는 1.48%(44.10포인트) 상승한 3021.84에 마감하며 3년 5개월 만에 3000선을 넘어섰다. 종가 기준으로는 2021년 12월 9일(3029.57) 이후 3년 6개월 만의 최고치 소상공인사업자대출조건 다.

지난 4월 중순 미국의 관세 이슈로 급락하며 연중 저점을 찍었던 지수는 대선 직후 상법 개정 기대감, 외국인 자금 유입, 정책 모멘텀 등이 맞물리며 큰 폭의 반등세를 나타냈다. 특히 지주사·금융주 등이 강세를 보였고, 코스피 시장에서는 6월 한 달간 외국인이 4조5000억원을 순매수하며 강세장을 견인했다.
금융중개한국 증시에 투자하는 미국 상장지수펀드(ETF) '아이셰어즈 MSCI 코리아'(EWY)에는 이달 들어 1조원이 넘는 자금이 순유입됐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향후 외국인 자금 유입으로 이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투자자예탁금(증시 대기자금)도 65조원을 넘어서며 3년 4 전세보증금인상 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증시에 대한 투자 여력을 뒷받침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증권가 "연내 3100선 가능성"…상법 개정이 촉매

주요 증권사들이 코스피 예상 밴드를 일제히 상향 조정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하반기 전망치를 기존 2400~2900p에서 2600~3150p로 상향했으며, NH투자증권은 기존 3000p에서 3100p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KB증권도 내년 상반기 중 코스피가 3240p에 도달할 가능성을 제시했다.

미국계 투자은행(IB) JP모건은 상법 개정안이 통과될 경우, 코스피가 앞으로 1년 내 3200포인트에 다가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JP모건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한국 시장 내 외국인 보유 비중은 약 30%로 글로벌 금융위기 수준"이라며 "상법 개정이 의미 있는 변화를 불러올 것이며, 미국과의 관세 협상 성공도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강세장의 중심에는 새 정부에 대한 기대감이 자리하고 있다. 출범 이후 자본시장 관련 법안들이 신속히 추진되면서 정책 효과에 대한 기대가 반영된 결과다.
특히 상법 개정안은 이재명 대통령의 핵심 공약 중 하나로 ▲이사의 충실 의무 확대 ▲집중투표제 강화 ▲감사위원 분리 선출 확대 ▲자사주 소각 의무화 ▲전자 주주총회 도입 등을 포함해 기업의 배당 성향 확대를 유도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거침없는 상승세로 3000선을 돌파한 코스피는 단기적으로는 숨 고르기에 들어갈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3000포인트는 상징적 라운드 숫자이자,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10배, 확정 실적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수준으로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1차 정상화 구간에 해당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단기 과열 해소와 매물 소화 과정을 거친 뒤에는 기존 주도주와 정책 수혜주에 대한 옥석 가리기 국면과 함께 소외주의 반등이 시장을 이끌 가능성이 높다"며 “정책 수혜주 비중은 유지하되, 반도체, 인터넷, 제약·바이오, 2차전지 등 실적 개선과 정책 기대감이 유입될 수 있는 종목군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점진적으로 재편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미지의 영역 '오천피'…정책과 대외 변수에 달렸다

코스피 5000은 아직 한 번도 밟아 보지 못한 '미지의 영역'이다. 역대 최고치는 2021년 6월 25일 장중 기록한 3316.08p로, 5000에 도달하려면 이보다 50% 이상 더 올라야 한다. 다만 최근 급등하는 증시 흐름에 힘입어 낙관론도 점차 힘을 얻고 있다.

특히 정부가 주도하는 증시 부양책이 지수 상승의 핵심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4일 임기를 시작한 이후 첫 경제 행보로 한국거래소를 찾아 "국민이 주식 투자로 중간배당을 받고 생활비를 벌 수 있도록, 증권시장을 부동산에 버금가는 대체 투자수단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기업의 자본 조달이 쉬워지고, 대한민국 경제 전체가 선순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당내 비상설 기구인 '코스피5000특별위원회'를 출범시키고, 핵심 입법 과제인 상법 개정안 처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지난 17일 "상법 개정안은 공정한 시장질서 구축과 코스피 5000시대를 여는 출발점인 만큼 신속히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이재명 정부의 30조5000억원 규모의 2차 추가경정예산 편성안도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으로 꼽힌다.
증권업계는 정부가 임기 내 코스피 5000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지만, 그 실현 여부는 정책의 일관성과 대내외 환경 변화에 달려 있다고 진단했다.
박상현 IM투자증권 연구원은 "지수 5000 도달을 위해서는 일관된 정책 추진과 제도 개선이 병행돼야 하며, 금융업종을 중심으로 한 밸류에이션 리레이팅(재평가)이가시화돼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신정부가 인공지능(AI) 산업에 대한 공격적 투자를 공약한 만큼, 산업 경쟁력 회복이 핵심 과제"라며 "방위산업과 조선업 등에서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확보하기 위한 추가 정책 지원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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