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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압구정2구역의 모습. / 뉴스1


◆ 최고 250m로 올라서는 세계자동차 신현대 9·11·12차
30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압구정2구역 재건축정비사업조합은 오는 6월 18일 시공사 선정 공고를 내고 시공사를 정하기 위한 절차를 시작한다. 한남대교 인근부터 수인분당선 압구정로데오역까지 한강을 끼고 이어지는 압구정동·청담동 일대 116만4364.5㎡, 24개 단지 1만335가구 중 첫 번째 시공사를 선정하고 재건축에 온라인주식담보대출 들어가는 것이다.
압구정2구역은 압구정동 434번지 일대 대지면적 14만1685.44㎡에 신현대 9·11·12차가 있는 곳으로 1982년 총 27개 동 1924가구로 조성됐다. 서울지하철 3호선 압구정역과 가깝고 한강공원, 현대백화점 등도 인근에 있다. 재건축을 통해 지하 5층 지상 최고 65층(최고 높이 250m), 2571가구로 탈바 파일구리4월6일 꿈할 계획이다.
이 중 공공임대주택은 321가구다. 임대주택의 전용면적은 모두 59.95㎡로 비교적 넓은 임대주택이 제공될 전망이다. 조합원 분양 물량을 제외한 일반 분양 물량은 326가구 가량이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임대주택 물량이 비교적 많아 사업성이 3구역에 비해 다소 떨어진다는 평가도 나온다”고 했다.
총공사비는 평균급식비 2조4030억6600만원 수준이며 3.3㎡당으로 환산하면 1000만원이다. 이미 강남 주요 단지에서 공사비가 3.3㎡당 950만원선을 넘었는데 이보다 조금 더 높은 수준이다.



그래픽=손민균


◆ 자존심 접은 삼성물산 1년 퇴직금 , “압구정 현대”이름 사용 가능
임대주택 물량 등의 영향으로 사업성이 다소 떨어질 가능성이 있지만 압구정의 첫 재건축 지역이기에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자존심을 건 수주전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2구역 수주를 발판으로 다른 압구정 재건축 사업을 수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이미 시공권 확보를 위해 영업팀의 역량을 집중하고 홍보에 나선 상태다. 현대건설은 압구정 재건축영업팀을 꾸리고 삼성물산도 정비사업팀의 인력들을 이곳에 집중시키고 있다. 삼성물산은 단지 인근에 홍보관도 열었다.
압구정 재건축 단지의 시공권 수주전이 시작되며 아파트 단지 이름에 대한 논란도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건설은 특허청에 ‘압구정 현대’ 한글·한자 상표를 출원했다. 압구정 현대라는 이름을 현대건설만 사용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조치다. 그러나 특허청은 심사과정에서 특허등록을 보류한 후 ‘의견제출통지서’를 보냈고 현대건설은 법무법인을 선임해 추가 서류를 준비하고 있다. 의견제출통지서는 상표등록에 있어 거절 사유가 있을 때 특허청 심사관이 이에 대해 출원인에게 의견을 묻는 절차다. 특허청 관계자는 “아직 상표 출원 심사에 있어 상표등록이 될 수 있을지 거절될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압구정 현대’는 1976년부터 1987년까지 지어진 1~14차 아파트의 명칭이다. 1976년 6월 준공된 1·2차 아파트는 현대건설이 시공한 것이 맞는다. 그러나 3~13차는 한국도시개발(HDC현대산업개발의 전신)이, 14차는 HDC현대산업개발이 시공했다. 1970년대 현대건설이 주택사업부를 확대 발전시키기 위해 한국도시개발을 설립했고, 한국도시개발이 현재는 HDC현대산업개발이 됐는데 압구정 현대의 대부분은 HDC현대산업개발이 건축한 것이다. 이 때문에 압구정 현대를 어떤 건설사가 지었는지, 현대건설만 이 이름을 유일하게 사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 논란이 생길 수 있다. 특허청이 최종 상표등록을 거절하면 아파트 단지 이름을 ‘압구정 현대’로 유지하면서 다른 시공사가 건축을 할 가능성도 있는 셈이다.
삼성물산도 아파트 단지 이름은 조합원들의 의견에 모두 맡긴다는 입장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상표권 출원은 특허청으로부터 이미 한번 거절됐으며, 정해진 바 없다”며 “아직 단지명을 언급할 수 있는 시기가 아니며, 조합과 협의해 만족할 수 있는 최상의 단지명을 제안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9월 시공사 선정 후 사업시행인가, 관리처분인가, 철거 등을 거치면 착공은 오는 2028년 하반기 이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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