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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와 일본 간 관광객 격차가 큰 폭으로 벌어지면서 '관광 적자'도 심화한다. 관광업계에서는 광주·사천 등 지역공항을 활성화해 수도권에 집중된 우리 관광시장의 구조적 문제를 해소하고 일본 관광객 유치를 확대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19일 관광업계와 야놀자리서치, 한국관광공사 등의 조사 결과를 종합하면 지난해 우리나라를 방문한 일본인 관광객 숫자는 약 332만명이다. 일본을 방문한 우리 관광객(882만명)의 3분의 1이 약간 넘는 수치다. 같은 기간 벌어들인 전체 외국인 관광객 대상 매출도 22조원과 76조원으로 3배 생활자금 이상 벌어졌다. 일본 관광객의 1인당 지출 비용이 낮은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 적자 폭은 더 클 것으로 보인다.
관광업계가 꼽는 주 요인은 수도권 집중 현상이다. 서울과 경기도, 인천 외에 뚜렷한 관광 콘텐츠가 부족하다는 인식과 교통 인프라 부족, 홍보 문제 등으로 대부분의 관광객이 수도권에 몰리다 보니 전체 관광객 수가 늘어나기 영화제공 어려운 구조다. 국회 문체위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외국인 관광객 중 80.3%가 서울을 찾았다. 경기도(13.3%)를 합치면 사실상 수도권에 90%가 넘는 관광객이 몰린 셈이다.
지역의 '죽은 공항'이 걸림돌이다. 광주전남 지역에서 가장 이용량이 많은 공항인 광주공항이나 경남 지역의 사천공항은 국제선이 아예 없다. 대구국제공항이나 무안 농협 등록금 국제공항 등 주요 공항도 중국·대만 등 지역에 치우쳐 있으며, 일본 정기선이 적다. 야놀자리서치는 "우리나라 지방 공항에는 일본의 참여가 전무하다"며 "공급자 다양성이 결여된 구조가 외래객 잠재수요를 제약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래픽 = 윤선정 디자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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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주요 관광지 외에도 중소 도시가 대부분 활발하게 운영 중인 국제공항을 보유하고 있다. 우리나라 항공사가 운항하는 일본 항공편은 48개로 구마모토나 오이타, 미야자키, 센다이 등 전국에 너르게 퍼져 있다. 반면 일본 항공사가 운항하는 우리나라 항공편은 도쿄-인천, 도쿄-김포, 오사카- 인천 등 3개에 불과 대출서비스 하다.
김포국제공항, 인천국제공항과 철도·버스 등을 연계한 상품이 대안으로 지목되지만 현실성은 떨어진다. 일본 관광객들은 비용에 민감하고 대부분이 FIT(개별관광) 형태여서 공항과 먼 지역을 선호하지 않는 경향이 뚜렷하다. 전남지역의 한 여행사 대표는 "일본 관광객들은 LCC(저가항공사)와 저렴한 식당 등 가성비 있는 여행을 찾는다"며 "추가 비용을 내고서라도 지역으로 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관광업계는 일본 관광객의 지역 방문에 대한 선호도는 매우 높기 때문에 교통 인프라를 개선하면 방문객 수를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한다. 광주전남이나 강원 등 지역 공항의 국제공항 전환, 일본 노선 증편 등 목소리에도 힘이 실린다. 문화체육관광부의 지난해 외래관광객 조사에 따르면 일본 관광객의 지역축제 참여 만족도는 91.6%로 높은 수준이다.
여행 플랫폼 관계자는 "일본처럼 관광 격차가 심한 국가의 관광객을 적극 끌어들이기 위해서는 교통 인프라를 최우선으로 개선해야 한다"며 "지역에 외항사를 유치하고 노선을 늘리는 등 지역 공항을 활성화할 다양한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오진영 기자 jahiyoun23@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