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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잉 지잉.
지난 4일 제주시 조천읍 제주삼다수 생수공장. 컨베이어 벨트에 한 줄로 늘어선 500ml 생수 뚜껑에 차례로 QR코드가 새겨지고 있다. 이 병엔 띠 모양의 라벨이 없다. QR코드가 제품명, 수원지, 유통기한 등의 정보를 다 담고 있어서다. 계산할 때 필요한 바코드 역시 QR코드가 대신한다.
공장에서 만난 문수형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 본부장은 “라벨도 다 플라스틱”이라며 “무라벨 제품을 통해 연간 64톤의 플라스틱을 절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주개발공사는 제주삼다수의 제조사로, 정부지원대출은행 지역 대표 공기업이다. 생수를 유통하는 민간 기업과는 별개의 기업이다.



제주시 조천읍 삼다수 공장에서 제주삼다수 500ml 뚜껑에 QR코드 인쇄 여부가 모니터를 통해 확인되고 있다./제주개발공사


현재 제주삼다수의 우리은행 모기지론 서류 전체 판매량 중 무라벨 제품의 비중은 약 50%다. 제주개발공사는 내년엔 모든 제품을 무라벨로 생산할 계획이다.
컨베이어 벨트 한쪽 옆엔 QR코드의 네 모퉁이가 작은 뚜껑 안에 잘 찍혔는지 확인할 수 있는 모니터가 있다. 뚜껑 밖으로 QR코드가 삐져나간 제품을 잡아내기 위해서다. 이렇게 QR코드가 뚜껑에 잘 안착한 제주삼다수 500ml 제 저축은행대출한도 품은 20개씩 묶음으로 포장돼 마트, 편의점 등 전국 각지로 운반된다.



4일 제주시 조천읍 삼다수 공장에 제주삼다수 용기의 연도별 디자인이 전시돼 있다. 2021년부터 무라벨 제품(사진 오른쪽)이 생산되기 시작했다./문수빈 기자


울산신용보증 제주개발공사는 생수 용기 자체의 플라스틱 양도 줄였다. 생수병을 더 얇게 만들면서다. 덕분에 500ml 제주삼다수 1병의 플라스틱 중량은 2020년 22.48그램(g)에서 올해 17.88g으로 줄었다. 제주삼다수 1톤 생산당 연간 플라스틱 발생량도 같은 기간 3만5039g에서 2만9490g으로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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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수형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 본부장이 4일 제주시 조천읍 삼다수 공장에서 재활용 플라스틱 용기를 활용하는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문수빈 기자


추가적인 플라스틱 감축을 위해 제주개발공사는 지난달 ‘질소 충전 겸용 초경량 용기’ 개발 계획을 수립했다. 플라스틱 용기를 기존보다 더 얇게 만드는 건 쉬운 과제가 아니다. 두께가 얇아지면 운송 중 충격으로 용기가 찌그러지거나 터질 수 있어서다.
때문에 제주개발공사는 ‘질소 충전’ 방식을 선택했다. 질소 충전은 생수에 액체질소를 한 방울 첨가해 포장하는 방법이다. 소량의 질소는 인체에 무해하다. 지난해 롯데칠성음료가 ‘아이시스’에 국내 최초로 적용한 기술이다.
액체질소가 물과 만나면 팽창하는 성질을 가진 덕에 질소 충전 제품은 생수 용기가 얇아도 우그러지는 현상을 막을 수 있다. 다만 생수를 열 때 용기가 찌그러지기 쉬워 물이 쏟아질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제주개발공사는 오는 2029년부터 일부 제품에 질소 충전 방식을 적용할 계획이다.
내년부턴 식음료 페트병을 생산업체는 폐플라스틱에서 나온 재생원료를 10% 이상 사용해야 한다. 대상은 1년에 5000톤 이상 먹는샘물·음료류 페트병 최종 제품 생산자로, 제주개발공사가 여기에 포함된다.
이에 제주개발공사는 생수 용기를 만들 때 재활용 플라스틱도 활용하기로 했다. 문 본부장은 “(재활용 플라스틱을 활용해도) 페트병을 만드는 과정이 바뀌진 않는다”며 “재생 원료를 혼합하는 과정이 추가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개발공사는 지난해 말 재생원료(MR-PET) 도입 전 잠재적 유해 성분을 검증하는 연구를 마쳤다.



4일 제주시 조천읍 삼다수 공장에서 지하수를 정화하는 과정이 진행되고 있다./문수빈 기자


페트의 원료를 칩이라고 하는데, 재활용 칩은 수거된 플라스틱에서 불순물을 거르고 4번 세척한 후 비비탄 총알 크기의 형태로 잘게 쪼개고 압축해 만든다. 새 플라스틱, 즉 신원료 칩에 재활용 칩을 일정 비율로 섞어 만든 게 재활용 용기다.
신원료를 활용할 때보다 과정이 복잡해 비용도 더 많이 든다. 500ml를 기준으로 신원료 칩으로만 만든 용기의 원가는 18.5원인데, 재활용 칩 10%를 더하면 19.4원이 된다.
재생원료 의무 사용 비율은 2030년엔 30%로 올라간다. 환경부는 이런 가격 차이가 소비자 가격을 인상할 정도는 아니라고 판단했다. 또 재활용 칩 생산을 늘리면 규모의 경제 효과로 비용이 저렴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제주개발공사는 재활용 플라스틱을 확보하는 첫 단계인 분리배출 사업에도 전력을 다하고 있다. 제주도 내에 재활용도움센터 거점을 확대하고 수거 활동을 지원 중이다. 이 방법으로 도내 판매량 중 47%가 수거됐다.
또 사용한 용기를 넣으면 포인트를 지급하는 페트 자동수거보상기를 제주 전역에 15개 운영하고 있다. 자동수거보상기로 지난해 26만6000톤을 거둬들였다.
제주개발공사는 “더 푸른 내일을 위해 오늘도 멈추지 않고 나아가겠다”며 “환경을 생각하는 물 이상의 가치 안에 제주삼다수가 담고자 하는 내일이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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