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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에서 내란, 김건희, 채 상병 특별검사법안이 통과하면서, 올해 하반기는 세 개 특검이 동시에 전 정권을 파헤치는 사상 초유의 ‘특검 정국’이 이어질 전망이다. 독단적 국정 운영 끝에 계엄이란 최악의 선택을 했던 윤석열 전 대통령의 책임이 막대하지만, 대통령과 주변인 수사를 제대로 하지 않은 검찰 또한 특검 시대 도래의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각 특검법안은 모두 대규모 수사팀과 넓은 수사 범위를 특징으로 한다. 파견 검사는 내란 60명, 김건희 4 신용보증재단중앙회 0명, 채 상병 20명이다. 세 특검팀 투입 검사가 전체 검사의 6%다. 전국 2위 규모인 인천지검(115명)보다 큰 검찰청이 윤석열 정권 수사만 전담하는 셈이다. 검찰 일상 업무 차질 우려가 나온다.
법안에 검찰이 불만을 가질 조항은 많다. 특히 내란·김건희 특검에선 이미 기소한 사건까지 특검이 공소 유지 지휘권을 가진다. 기소 독점 기 새차 할부 관으로서 검찰의 위상에 큰 금이 갔다. 그러나 이런 상황을 감수하고서라도 3개 특검을 동시에 돌려야 할 정도로, 윤석열 정부가 남긴 부정적 잔재가 심각하다. 세 특검 모두 여론의 지지를 얻고 있으며, 특검이 풀 의혹은 여전히 많다.
사태가 여기까지 이른 것에 검찰의 책임이 적지 않다. 검찰은 김건희 주가조작 및 명품백 사건에서 늑장 수사와 일반상환학자금대출 특혜 조사 등 소극적 태도로 일관했고, 결국 무혐의로 결론 내 부실 수사 의혹을 자초했다. 명태균 사건에서 시간을 끌었고, 건진법사 수사도 윤 전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에나 속도가 붙었다.
검찰에 대한 불신은 ‘수사 실패’ 수준에 그치지 않는다. 대통령 부부 의혹에 무르게 대응한 반면 정적에겐 서릿발 같은 잣대를 들이대는 일이 반복 제일은행이율 되면서, 검찰이 윤석열 정권 실패에 상당한 책임이 있다는 시선이 존재한다. 그런 부정적 여론이 누적된 결과, 여러 사법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이재명 대통령이 국민의 선택을 받았다
검찰은 지금 억울하다고 할 때가 아니다. 수사로 규명해야 할 국민적 의혹에 대해, 검찰을 활용하지 못하고 별도 세금을 써서 대규모 특검을 가동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게산기 성찰하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