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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켄트주 법원에서 1세 여아를 사망에 이르게 한 아버지에게 살인 혐의가 제기됐다. 현재 재판 중인 이 사건에서 피고인은 아기가 위독한 상황에서도 휴대폰으로 게임을 하며 무표정한 태도를 보인 것으로 드러났다.
영국 매체 미러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24세 토마스 홀포드는 생후 단 5주였던 딸 에버리 스트라우드를 강하게 흔들어 심각한 뇌손상 및 골절을 입혀 결국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사건 당시 홀포드는 딸 국민카드사 과 단둘이 밤을 보낸 뒤 다음 날 오전, 경찰에 의해 자택에서 게임을 하다 체포됐다.
5주 된 딸, 심각한 뇌 손상과 전신 부상 입어… "비우발적 외상"검찰은 2021년 4월 20일 밤부터 이튿날 새벽 사이, 홀포드가 생후 5주였던 딸을 강하게 흔들어 다발성 외상을 입혔다고 주장했다. 검사 엘로이즈 마샬 KC는 "에버리의 부상은 명백히 비 1년 적금 우발적 외상이며, 피고가 고의로 가한 것이다"고 강조했다.
에버리는 다음 날 아침 할머니 켈리 스트라우드에 의해 병원에 실려 갔으며, 당시 호흡이 거의 멈추고 의식이 희미한 상태였다. 의료진은 뇌손상뿐만 아니라 늑골 및 다리 골절, 얼굴과 몸의 타박상, 시신경 위축(시력 상실), 항문 부상 등을 확인했다.
특히 항문 부상 대신저축은행적금 은 성범죄 전문의가 분석한 결과, 성기·손가락 또는 물체 삽입에 의한 손상 가능성이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해당 상해 또한 같은 시기에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아이는 채 15개월도 못 채워… 사망 원인은 "외상성 뇌 손상"에버리는 2021년 3월 13일 출생, 사건 발생 당시 생후 5주에 불과했다. 이후 1년 이상 식물인간 상태로 생존하 2학기학자금대출금리 다 2022년 5월 27일 14개월의 나이로 사망했다.
사망 원인은 심각한 외상성 뇌 손상으로 인한 장기적 손상으로, 비우발적 학대성 외상과 일치하는 것으로 판명됐다. 에버리는 생애 대부분을 인공호흡기에 의존하며 살아야 했다.
아이가 병원 이송될 때도… "무표정으로 게임"법정에서는 당시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의 증언도 공개 국민은행 주택담보대출 서류 됐다. 증언에 따르면 홀포드는 아이가 병원으로 이송되는 동안에도 집에서 게임을 하고 있었고, 특별한 감정 표현 없이 차분한 상태였다. 그가 자던 방에서는 유아용 젖병과 함께 대마초 흔적 및 분쇄기, 담배 꽁초 등이 발견됐다. 수사 초기 대부분의 경찰 질문에 답변을 거부한 홀포드는, "딸에게 해를 끼칠 이유가 없다"고만 진술했다.홀포드는 2023년 11월 과실치사 혐의는 인정했으나, 살인및 항문 부상에 대한 신체적 상해 혐의는 부인하고 있다. 당시 그는 16세 여자친구 및 그녀의 가족과 함께 거주 중이었으며, 여자친구가 생일을 맞아 외출하면서 홀포드가 아기를 혼자 돌본 것으로 알려졌다.
영유아 '흔들린 아기 증후군'의 위험성사건에서 처럼 생후 몇 개월밖에 되지 않은 아기의 몸을 강하게 흔드는 행동은 '흔들린 아기 증후군(Shaken Baby Syndrome, SBS)'으로 이어질 수 있다.
'흔들린 아기 증후군'은 생후 수개월의 영유아를 강하게 흔드는 행위로 인해 발생하는 비외상성 뇌 손상으로, 단 한 번의 흔들림으로도 치명적일 수 있다. 생후 6개월 이하의 아기는 머리 크기에 비해 목 근육과 경추가 매우 약하며, 뇌를 감싸는 구조 역시 충분히 발달하지 않아 외부 충격에 매우 취약하다.
이처럼 물리적 방어 능력이 미숙한 상태에서 성인의 힘으로 상하좌우로 심하게 흔들릴 경우, 두개골 내부에서 뇌가 반복적으로 벽에 부딪히며 출혈과 부종이 발생할 수 있다. 곧 경막하출혈, 뇌부종, 망막출혈, 뇌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
실제 흔들린 아기 증후군을 앓는 환아에게서 의식 저하, 경련, 호흡곤란, 수유 거부, 눈동자 초점 상실, 구토 등 다양한 신경학적 증상이 관찰되며, 이후에도 언어·운동 발달 지연, 시력 상실, 지적 장애 등 회복이 어려운 후유증이 남을 수 있다.
심각한 경우, 아이는 식물인간 상태로 생존하거나 인공호흡기 및 위장관 튜브에 의존해야 하며, 일부는 결국 사망에 이른다.
외상 흔적이 거의 없다는 점에서 진단이 지연되기 쉽고, 보호자가 무의식적으로 행한 흔들림조차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전문가들은 울음이 멈추지 않는다고 아이를 반복적으로 흔드는 것은 절대 금물이며, 감정 조절이 어렵다면 보호자 자신도 휴식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정은지 기자 (jeje@kormed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