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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담화와 논평, 보도 등에서 '괴뢰 한국'의 표현이 사라졌다. 그 대신 '괴뢰'를 뺀 '한국'이라는 호칭이 사용되고 있다.
북한은 지난 2023년 연말 전원회의에서 남북의 동족·동질 관계를 부정하고 적대적 두 국가론을 제기한 뒤 과거 일반적으로 사용하던 '남조선' 또는 '남조선 괴뢰' 등의 호칭을 사용하지 않고 있다.
그 대신 '괴뢰 한국'과 '괴뢰 대한민국', '대한민국 족속' 등의 멸칭과 함께 '한국', '대한민국'의 공식 호칭을 혼용해 사용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경우 지난해 8월에 북한 수해에 대한 남한 언론의 보도를 문 전환대출 이자 제 삼으며 "한국 쓰레기들"과 "서울 것"들과 같은 멸칭을 사용한 것을 제외하고는 가급적 남한에 대한 언급 자체를 하지 않았다. 
그런데 김 위원장은 지난 4월 25일 조선인민혁명군 창건기념일에 실시한 5천t급 구축함 최현호 진수식 연설에서 한·미 군사동향을 비난하며 '한국'과 '한국군'의 호칭을 사용했다. 
이후 북한 생활비대출 지급 매체에서는 '괴뢰 한국'이라는 표현을 볼 수 없게 됐다.
김 위원장의 연설 직전인 4월 22일 강원도에서 발생한 한국 공군 전투기의 부품 낙하사고 관련 보도만 해도 '괴뢰 한국'의 표현을 사용했던 것과 비교된다.
지난 달 23일 조선인권연구협회 대변인 담화와 25일 국방성 정책실장 담화, 27일 외무성 미국연구소 비망록 제2금융권 대출 등에서는 모두 괴뢰가 빠진 '한국'의 표현을 사용했다. 
실제 '괴뢰 한국'의 표현을 사용하지 말라는 북한 노동당 상부의 금지 지시가 하부로 내려갔고, 이에 북한의 각종 담화와 논평, 보도 등에서 이런 지시가 실행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는 우선 '괴뢰'라는 표현이 아무리 부정적인 의미로 사용된다고 해도 남북의 퀵서비스 기사 '동족' 또는 '민족' 관계를 북한 주민들에게 자연스럽게 연상시키는 측면을 고려한 조치라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과 러시아, 미국처럼 그저 '한국'일 뿐이라는 것을 북한 주민들에 강조하는 맥락이다.
아울러 지난해 12월 비상계엄과 탄핵, 대선실시 등 한국의 내부 혼란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굳이 '괴뢰'라는 자극적인 용어를 사용할 필요가 없다 프로젝트파이낸싱전문가 는 인식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러시아 파병과 중국과의 관계 회복,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러브콜 등 최근 국제 정세 속에 자신들의 전략적 지위가 상승하고 있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보이는 만큼, 일종의 대남무시, 또는 대남 무관심 전략의 하나라는 것이다.
모두 남북 특수 관계를 부정하는 '적대적 두 국가론'의 적극적인 실천으로, 향후 대외정책에 적용될 것으로 보이나,  남북관계에서 언제나 그렇듯 상황 변화에 따라 '괴뢰' 표현이 다시 등장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것으로 관측된다.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에 대해서는 여전히 '괴뢰'라는 표현이 사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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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김학일 기자 khi@cbs.co.kr
진실엔 컷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