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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발레리노 최초로 스위스 로잔발레콩쿠르에서 1위에 오른 16세 박윤재(사진·서울예고)를 지도한 서울예고 발레과 안윤희 교사는 10일 문화일보 통화에서 이같이 밝혔다. 안 교사는 “현장 분위기에 계속 적응하며 변화하는 모습에서 윤재가 큰 점수를 받은 것 같다”며 “로잔에서는 그 점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박윤재는 지난 8일 로잔에서 열린 결선에서 클래식 ‘파리의 불꽃’과 컨템퍼러리 ‘레인’을 선보여 최고점을 따냈다. 안 교사는 “윤재는 어떤 안무가하고 작업해도 새로운 것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도 했다.
한국 무용사를 새로 쓴 박윤재는 수상 당일 “5세 때부터 지금 이 순간까지 꿈꿔왔던 꿈의 무대인 ‘프리 폰 드 로잔’에 서 있는 것만도 영광인데, 결선 무대까지 서고 큰 상까지 받게 돼 너무나 기쁘고 믿기지 않는다”며 벅찬 소감을 전했다. 바르나·잭슨·모스크바·파리 콩쿠르 등과 세계 5대 발레 콩쿠르로 꼽히는 로잔발레콩쿠르는 15∼18세 학생만 참가할 수 있는 세계 무용의 등용문이다. 1985년 강수진, 2007년 박세은 등 발레리나가 우승한 바 있으나 한국 개인파산제도 발레리노의 우승은 처음이다.
서종민 기자 rashomon@munhwa.com